[게임 리포트] 실패한 KBL 최초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개인 통산 7번째 +40점!
작성자 정보
- 망꽁이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8 조회
- 목록
본문
자밀 워니(199cm, C)의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워니는 개인 통산 7번째로 40점 이상을 달성했다.
서울 SK는 지난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88-80으로 꺾었다.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했다. 8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SK는 2023~2024시즌에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팀 컬러를 더 강하게 했다. 수비를 강화하고,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컬러를 진하게 한 SK는 경기당 11.8개의 속공을 기록하고 있다. 2위인 고양 소노(4.9개)와는 2배 이상의 차이. 속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리고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1위(7승 2패). 최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1옵션 외인인 워니도 빠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위력 역시 여전하다. 경기당 23.4점 12.6리바운드(공격 2.3) 6.2어시스트에 1.9개의 스틸. 평균 득점 1위와 평균 리바운드 3위, 평균 어시스트와 평균 스틸 모두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워니는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DB전에서도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경우, ‘KBL 역대 1호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수 있다. KBL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워니가 페이스를 늦게 끌어올린다. 후반전에야 100%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DB전에서는 그러기 어렵다. 워니의 매치업인 치나누 오누아쿠가 워니에게 강하기 때문이다”며 워니의 DB전 활약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워니는 이전 경기처럼 핸드-오프와 스크린,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임무에 집중했다. 그리고 매치업인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 앞에서 3점을 터뜨렸다. 오누아쿠의 심기를 어떻게든 건드렸다.
워니는 오누아쿠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도 루즈 볼을 잘 잡았다. 그 후 빠르게 질주. 오누아쿠보다 빨리 DB 림으로 접근했다. 오누아쿠의 수비와 마주하기는 했지만, 플로터로 속공 득점을 쌓았다. 14-17로 밀렸던 경기를 16-17로 만들었다.
워니는 2쿼터에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와 매치업됐다. 미스 매치다. 카터가 3점 플레이에 능한 포워드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
하지만 워니는 2쿼터를 잘 시작하지 못했다. 카터에게 3점을 맞았기 때문. 그리고 카터 앞에서 골밑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그 사이, SK는 16-22로 흔들렸다. 흔들린 SK는 2쿼터 시작 1분 16초 만에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24-27로 밀렸다. 그때 워니가 다시 한 번 나섰다. DB의 좁은 수비 사이에서 플로터를 성공했다. 26-27. DB의 기세를 약간 떨어뜨렸다.
워니는 카터의 슈팅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카터 위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그리고 풋백 득점. 동시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비록 3점 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했지만, SK에 주도권을 안겼다. 점수는 30-29.
하지만 SK의 장기인 속공이 나오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워니로부터 시작되는 속공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워니는 정돈된 수비를 상대해야 했고, 워니의 공격 옵션도 한정적이었다. 이는 SK의 전반전 열세로 연결됐다. 점수는 37-40.
워니는 3쿼터 시작 1분 57초 만에 오누아쿠와 다시 맞섰다. 워니는 3점과 돌파 플로터로 대응했다. 그러나 오누아쿠의 백 다운을 부담스러워했고, 오누아쿠의 높이 때문에 DB 림 근처로 가지 못했다. 워니가 오누아쿠를 부담스러워하면서, SK 또한 53-56으로 주도권을 놓쳤다.
무엇보다 워니는 1초도 쉴 수 없었다. 2옵션 외국 선수인 아이재아 힉스(204cm, F)가 부상으로 결장해서다. 그래서 워니는 체력 저하에도 계속 뛰어야 했다. 하지만 힘 떨어진 워니는 오누아쿠를 상대하기 더 어려웠다. 오누아쿠에게 골밑 득점을 계속 내줬다. SK 역시 63-67로 앞설 기회를 놓쳤다.
워니의 방법은 ‘3점’이었다. 4쿼터 시작 1분 5초 만에 결실을 봤다. 오누아쿠의 블록슛을 뚫고, 정면 3점. 66-67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4쿼터 시작 4분 2초에는 자신의 패턴을 역이용했다. 3점을 던지는 척하다가 왼쪽으로 돌파. 플로터와 동시에, 뒤늦게 따라온 오누아쿠로부터 파울을 이끌었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71-7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은 5분 58초였다.
오누아쿠가 경기 종료 5분 34초 전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고, 최부경(200cm, F)이 자유투 2개를 넣었다. 그리고 워니가 백 보드 3점. SK는 76-70으로 치고 나갔다. 남은 시간은 5분 20초였다.
SK가 공격 시간에 쫓겼지만, 워니가 실마리를 풀었다. 오누아쿠를 제대로 뚫지 못했지만, 오누아쿠 앞에서 스텝 백 점퍼. 78-73을 만들었다. 동시에, DB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SK는 경기 종료 2분 39초 전 동점(78-78)을 허용했다. 그러나 SK는 1분 30초를 잘 버텼다. 그리고 워니가 경기 종료 1분 2초 전 수비 리바운드. 김영현(186cm, G)의 손질을 파울로 바꿨다. 컸다. DB가 5번째 팀 파울을 범했기에, 워니가 자유투를 던질 수 있었기 때문.
워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그리고 경기 종료 42초 전에는 수비 리바운드를 챙겼다. 이는 안영준의 쐐기 3점포(83-78)로 연결됐다. 또, 워니는 그 후에도 자유투 3개를 성공. DB와 차이를 더 벌렸다.
1초도 쉬지 않은 워니는 42점 12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어시스트로 DB전을 마쳤다. SK에 ‘시즌 첫 4연승’과 ‘시즌 첫 단독 선두’를 선사했다. A매치 브레이크를 기분 좋게 맞았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5%(19/42)-약 53%(23/43)
- 3점슛 성공률 : 약 42%(11/26)-약 31%(10/32)
- 자유투 성공률 : 약 89%(17/19)-약 67%(4/6)
- 리바운드 : 34(공격 7)-35(공격 9)
- 어시스트 : 19-19
- 턴오버 : 11-8
- 스틸 : 2-7
- 블록슛 : 4-2
- 속공에 의한 득점 : 7-1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2-1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40분, 42점 12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안영준 : 36분 37초, 19점(3점 : 5/8)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김선형 : 35분 4초, 12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3)
2. 원주 DB
- 치나누 오누아쿠 : 27분 57초, 22점 11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스틸
- 이선 알바노 : 31분 26초, 18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블록슛
- 로버트 카터 주니어 : 11분 57초, 12점(2Q : 12점)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자밀 워니, KBL 입성 후 +40점 기록 일지]
1. 2021.01.13. vs 고양 오리온 (고양체육관) : 41점
2. 2021.11.28. vs 전주 KCC (잠실학생체육관) : 42점
3. 2023.02.16. vs 서울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43점
4. 2023.03.24. vs 전주 KCC (잠실학생체육관) : 45점
5. 2023.10.21. vs 안양 정관장 (안양 정관장 아레나) : 46점 -> 개인 최다 득점
6. 2023.12.16. vs 울산 현대모비스 (잠실학생체육관) : 40점
7. 2024.11.12.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42점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