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S 우승멤버→16년 원클럽맨' 준FA급→치열한 물밑 경쟁→최후의 승자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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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가 치열한 영입전 끝에 최동환 영입에 성공했다.
KT는 최근 LG 트윈스에서 나와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우완 최동환(35)을 영입했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LG에 입단한 최동환은 통산 344경기에서 10승6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54경기에서 4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는 등 팀 내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4차전에 한 차례 나와 ⅔이닝 무실점으로 29년 만의 팀 우승에 기여하며 생애 첫 우승 반지를 끼기도 했다.
올 시즌 출발이 좋았다.
4월까지 나온 9경기에서 홀드 2개를 올리는 등 9⅔이닝 평균자책점 1.86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내복사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좀처럼 결국 반등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26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6.95. 8월21일 이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비록 1군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압도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21경기에서 1승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면서 기량을 뽐냈다. 9월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시즌 막판 확실하게 감을 잡는 등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LG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팀 내 젊은 선수 성장이 맞물렸고, 더 이상 1군에서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동환은 자진 방출을 요청했고, 결국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만큼 복수의 구단이 큰 관심을 보였다.
최고 140㎞ 중·후반의 강속구와 위력적인 포크볼을 구사하는 등 1군 불펜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 한 구단 관계자는 "아직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1군에서 통할 공"이라고 설명했다.
불펜 보강은 KIA 정도를 제외한 전 구단의 스토브리그 과제. 준 FA급 불펜 투수 최동환 영입에 관심이 없을 팀은 거의 없었다.
치열한 영입 경쟁의 최종 승자는 KT였다.
방출 직후 곧바로 러브콜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KT 외에도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었지만, 결국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던 KT가 품었다.
KT는 올 시즌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5.00으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SSG 랜더스와 1대1 트레이드로 김민을 보내고 좌완 선발 요원 오원석을 받는 등 마운드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김민은 올 시즌 71경기(선발 1차례)에 나와 76⅓이닝을 던지는 등 KT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김민이 떠난 가운데 40경기 이상 던졌던 불펜 중에서 우규민과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제외하면 모두 평균자책점이 4점 이상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최동환이 필승조로 나설지는 일단 스프링캠프를 거쳐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충분히 KT 불펜에 힘을 보탤 자원으로 기대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