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전 놀라웠다, 리그 수준에 감탄” 야구강국 쿠바, 한국시리즈 보고 감탄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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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후광 기자] "삼성-KIA전 놀라운 경기력에 감탄했다."
아르만도 욘슨 쿠바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의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1차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욘슨 감독은 “생각한 대로 100% 전력은 아닌 것 같다.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이 합류하지 못해 아쉽다. 다행스럽게도 몬카다가 합류하게 돼 든든하다”라며 “두 번째로 한국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선수들 시차 적응이 완벽하지 않지만, 모두 점차 적응할 것이고, 경기를 치르면서 수정할 것은 수정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평가전에 합류하지 못해 가장 아쉬운 선수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의 리반 모이넬로다. 욘슨 감독은 “모이넬로는 일본시리즈에 출전하고 있어서 합류를 못했는데 프리미어12에서는 합류할 예정이다. 투수력이 중요하고, 중요한 선수이기에 첫 경기(도미니카공화국)에 출전시킬 것 같다”라고 밝혔다.
쿠바대표팀은 한국과의 평가전에 앞서 울산에서 열린 KBO 가을리그에 참가해 KBO리그 유망주들을 상대했다. 일부 선수들이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를 직관하기도 했다.
욘슨 감독은 “삼성-KIA전을 관전했는데 놀라운 경기력이었다. 팬들의 열정도 높고, 강력한 리그 수준에 감탄했다”라며 “서울 오기 전 울산에서 경기할 때는 촉망받는 유망주, 경쟁력 있는 유망주가 많다는 걸 실감했다. 성장하는 선수들이라 각 구단에서 잘 육성시키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감탄했다.
사전 인터뷰를 함께 한 페드로루이스 라조 투수코치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한국은 결승전에서 쿠바를 꺾고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다.
라조 코치는 "베이징 때는 기억이 안 난다. 가장 안 좋은 기억이다. 그런 기억은 하기 싫다"라고 말했다.
한편 쿠바는 1차전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트 발도퀸(1루수)-안드리스 페레즈(포수)-야디엘 무히카(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지만, 한국 마운드에 고전하며 0-2 영봉패를 당했다.
욘슨 감독은 경기 후 "굉장히 좋은 경기였다.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수비와 투수진들의 놀라운 모습이 한국이 경기를 가져갈 수 있는 요인이었다. 우리 쿠바 선수들도 잘했지만, 사소한 실수로 2점을 헌납해 아쉬움이 있다"라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