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에 쏟아지는 압박감? '베테랑' 김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 이런 전투력으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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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에 쏟아지는 압박감? '베테랑' 김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 이런 전투력으로는 안 된다"
(베스트 일레븐=용인)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
지난 25일,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2024 32라운드 수원 삼성-부산 아이파크(부산)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1-0, 부산의 승리였다. 부산은 승리로 K리그2 플레이오프(PO)권에 다시 진입했다. 반면 수원 삼성은 PO권 바깥으로 다시 밀려났다.
부산전은 수원 삼성이 보유한 스트라이커 김현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그간 부상 회복에 집중했던 김현은 하반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막 돌아왔지만, 여유는 없었다. 팀 내 베테랑이기에 김현의 책임감은 더 막중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김현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현은 가감 없는 생각을 밝혔다.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먼저 김현은 "(여름 이적 시장에) 새로 온 선수들과 처음으로 경기를 뛰어봤다. 발을 많이 맞추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서 턴오버도 나왔다. 앞으로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단기간에 발을 맞춰서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할 거 같다"라면서 "몸이 완벽하진 않은데 후반에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만큼은 된다고 본다"라고 부산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후 김현은 진중하게 속마음을 밝혔다. 수원은 부산전 이후 순위가 6위로 주저앉았다. 목표로 했던 승격과는 점점 멀어지는 듯하다. 김현은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또 인지했다.
"오늘 경기처럼 지는 건 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김현은 "(수원 삼성이라서 받는 압박감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거다. 그걸 안 받아서도 안 된다. 다만, 주눅 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감을 더 얻어야 한다. 선수들이 그런 걸 해내야 한다. 부담되겠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주어질 수 없는 여건과 환경이 우리에게 있잖나. 그걸 장점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견뎌내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경기 후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은 부산의 직선적인 플레이에 당한 걸 분통하게 여겼다. 김현의 감정도 다르지 않았다. 김현은 "경기 전부터 부산의 골키퍼가 크로스만 올리면 나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측면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크로스에 대한 고민이나 다이렉트 슛을 부탁했다. 하지만 잘 안됐던 듯하다. 다들 임기응변을 더 가져갔으면 좋겠다. 오늘 너무 단순했던 것도 같다. 부산 골키퍼가 일찌감치 나와서 계속 펀칭을 하는데, 우리는 계속 크로스를 올리는 패턴을 반복했다. 경기장에서 생각이 필요하다"라고 아쉬웠던 마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김현은 "오늘 같은 경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전투력으로 경기장에 나서는 것도 안 된다. 정신 바짝 차려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지면 안 되는 거 같다. 몇 경기 안 남았다. 강인한 마음을 가지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고 자신을 포함한 수원 삼성의 투지를 강조했다.
수원 삼성은 오는 28일 오후 7시 경남 FC를 상대로 K리그2 33라운드에 임한다. 원정 게임이다. 경남전에서는 부산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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