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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끝으로 계약 만료…중국 떠난다, 7년 동행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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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끝으로 계약 만료…중국 떠난다, 7년 동행 마침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최다 연봉을 받고 있는 오스카(33·상하이 하이강)가 마침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 지난 2017년 상하이 유니폼을 입은 지 7년 만이다. 이런 그는 지난해 브라질 복귀를 추진했던 터라 브라질로 돌아갈 것처럼 보였지만, 유럽과 카타르 등도 차기 행선지로 고려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TNT 스포르트에 따르면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7년을 뛴 오스카는 “저는 여기가 좋고, 상하이도 좋아한다. 하지만 조국과 너무 멀기 때문에 여기에 계속 머물 순 없다”며 “어머니가 나이가 들고, 또 여동생들은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며 올 시즌이 끝나는 대로 중국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스카는 그러면서 “다만 브라질 말고도 유럽과 카타르 등도 차기 행선지가 될 수도 있다”며 “일단 올해 말에 (상하이와) 계약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천천히 생각하다가 그때 가서 여러 조건을 고려해 차기 행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브라질 복귀 외에 다른 선택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오스카는 지난해 중국을 탈출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가족 문제에 더해 CSL이 거듭되는 재정 악화 문제로 위기에 놓이자 불안감을 느껴 이적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특히 그는 연봉까지 스스로 삭감할 정도로 이적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했고, 러브콜을 보낸 CR 플라멩구와 협상 테이블을 차리면서 개인 합의를 맺었다.



오스카는 하지만 끝내 이적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른바 ‘옷피셜(유니폼을 입은 오피셜 사진)’까지 찍은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글을 올려 직접 인증한 데다, 플라멩구 역시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상하이가 협상 막바지에 이적료를 과하게 요구하면서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불만을 터뜨린 오스카는 브라질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중국으로 복귀하지 않다가 올해 초 상하이에 합류했다. 이후 남은 계약기간 1년을 다 채우고 조국으로 돌아가기로 하면서 마음을 다잡은 그는 다시 상하이에서 활약을 펼쳤고, 이런 가운데 최근 직접 올해 계약이 만료되면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이별을 예고했다.

오스카는 지난 2008년 상파울루에서 프로 데뷔한 후 인테르나시오나우와 첼시를 거쳐 2017년 1월 상하이로 이적했다. 당시 CSL 복수 구단이 막대한 연봉을 앞세워 스타 플레이어들을 줄줄이 영입하던 시절이었지만, 나이가 젊은 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잘나가던 오스카의 돌연 중국행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7년간 막대한 연봉을 손에 거머쥔 오스카는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통산 234경기를 뛰는 동안 72골 131도움을 올리며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에 CSL 2회와 중국 슈퍼컵 1회 등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지난 2021년부턴 헐크(38·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떠난 후 주장으로 선임돼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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