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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만5690표' 19살 신인 유일 올스타 투표 1위…신인왕 0순위의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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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만5690표' 19살 신인 유일 올스타 투표 1위…신인왕 0순위의 기세다



▲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은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김택연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19)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김택연은 10일 KBO가 발표한 '2024 KBO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집계'에서 드림올스타 중간투수 1위를 차지했다.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98만5690표를 얻었다. 드림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2위 삼성 최하늘(41만6826표)을 크게 앞선다.

드림올스타 다른 부문 1위 선수들과 비교해도 김택연의 득표수는 엄청나다. 드림올스타 포수 부문 1위이자 나눔올스타까지 포함한 전체 득표수 2위에 빛나는 두산 양의지의 100만6042표의 뒤를 김택연이 바짝 쫓고 있다. 2차 중간집계 득표수 단독 1위이자 나눔올스타 마무리투수 부문 1위 KIA 정해영(101만2173표)까지 더하면 김택연은 전체 올스타 가운데 득표수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택연이 올해 갓 KBO리그에 데뷔한 19살 투수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다. 김택연이 최종 집계까지 1위를 유지하면 KBO 역대 5번째 고졸 신인 베스트12로 이름을 올린다. 고졸 신인 투수로는 2019년 LG 정우영에 이어 역대 2번째인 경사다.

김택연은 올해 단숨에 두산 불펜의 핵심이자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스프링캠프부터 시속 150㎞를 웃도는 묵직한 직구를 주무기로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29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 4홀드, 29⅔이닝,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면서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한화 황준서, KIA 곽도규 등과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택연은 두산뿐만 아니라 10개 구단이 주목하는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 두산 베어스 김택연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포수 김기연(왼쪽)과 김택연 ⓒ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불펜 투수인데도 눈길을 끄는 건 위기를 틀어막는 강심장과 탈삼진 능력이다. 19살 어린 선수가 고비마다 등판해 실점없이 틀어막고, 게다가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니 팬들도 더 열광할 수밖에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위기가 되면 (김)택연이가 가장 생각나는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상대적으로 변화구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긴 하지만 직구의 위력이 엄청나다. 직구로 타자와 정면 승부해 삼진을 잡으니 임팩트가 더 강렬하다. 김택연의 경기당 탈삼진 수는 10.01개로 KBO리그에서 2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11위, 19살 신인 가운데는 1위다.

동료들도 김택연의 직구는 인정한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김택연이 한번씩 흔들릴 때면 "네 직구가 KBO에서 제일 좋으니까 자신감을 잃지 말고 던져"라고 조언하고, 두산 2번 포수 김기연 역시 "직구 라이징이 워낙 좋다. 직구만 던져도 못 치는 투수들이 있지 않나. 오승환 선배처럼. (김)택연이가 그런 유형"이라며 엄지를 들었다.

올스타 득표 결과는 곧 신인왕 0순위 김택연을 향한 팬들의 관심도라 봐도 무방하다. 김택연은 지금의 기세를 이어 올스타 베스트 12 선정과 함께 신인왕까지 차지하면서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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