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 30일 마지막 검진, 칼 빼든 KIA ‘크로스 스탠스 왼손’ 캠 알드레드 대체선수로…완전교체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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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30일 마지막 검진, 칼 빼든 KIA ‘크로스 스탠스 왼손’ 캠 알드레드 대체선수로…완전교체 염두
KIA 선발투수 크로우가SSG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검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윌 크로우(30)가 31일(한국시간) 검진을 받는다. 국내에서 두 차례 검진했는데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재활로 치료할 수 있다는 의견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각각 받았다. 크로우는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정밀검진 받기로 하고 태평양을 건넜다.
살얼음판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는 손 놓고 있을 여유가 없다. 이의리 임기영 등 투수자원이 복귀하지만, 외국인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대책이 필요했다.
나름 공을 들여 왼손 투수 캠 알드레드(28)를 일단 대체 외국인 선수로 29일 영입했다. KIA는 이날 크로우를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10조’에 의거 재활선수 명단 등재를 신청했다. 알드레드는 31일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KIA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가 29일(한국시간) 계약서에 서명하며 웃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최대 6주간 활용할 수 있는 대체 선수인데 연봉이 32만5000달러(계약금 2만5000달러, 연봉 30만달러)다. 완전 교체를 염두에 두고 선발한 자원으로 보는 이유다. 구단 관계자 역시 “크로우가 정밀검진 후 수술 소견을 받을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팔꿈치 인대손상 자체가 작은 부상은 아니므로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지만, 꽤 공을 들여 신중하게 선발했다. 완전 교체까지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바타비아 출신인 알드레드는 신장 191㎝ 체중 93㎏인 왼손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1이닝 무실점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네 시즌 뛰었는데, 87경기를 소화해 12승14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했다. 선발로도 28경기를 소화했다. 올해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선발로 아홉 경기에 등판했다. 34이닝을 던졌고 1승3패 평균자책점 6.88로 썩 좋은 성적을 얻지는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투구하는 캠 알드레드. 사진 | 피츠버그 스포츠 |
시속 140㎞ 중반대 속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크로스 스탠스인데 정통파로 보긴 어렵다. 대신 디셉션이 좋고, 트리플A에서 9이닝당 삼진 8.4개를 잡아낼만큼 스트라이크를 던질줄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는 없지만, 우타자 몸쪽 하이 패스트볼과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던질줄 안다.
셋업 때도 크로스 스탠스인데, 자유족이 더 좌타자쪽으로 들어오는 유형이어서 피칭 디자인을 잘 만들면 LG에서 활약한 벤자민 주키치처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속구-체인지업을 뒷받침할 큰 변화구를 단기간에 장착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으므로 가진 구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합하는 것이 성패를 쥔 열쇠로 보인다.
알드레드는 “명문 구단인 KIA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KIA 팬 응원이 열정적이라고 들었는데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 내 기량을 최대한으로 펼쳐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왼손 선발 삼총사와 다른 유형이어서 시너지효과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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