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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클의 양면성 ‘경기의 일부분’ vs ‘볼썽사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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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클의 양면성 ‘경기의 일부분’ vs ‘볼썽사나움’



[앵커]

프로야구에서 양 팀 벤치 선수들이 전부 다 그라운드로 나가 충돌하는 '벤치 클리어링'이 종종 벌어집니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닌데요.

동료를 보호하고 팀 단결력을 강화하는 장점이 있다는 견해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주장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논란의 벤치 클리어링 장면입니다.

지난달엔 롯데 황성빈과 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신경전을 벌이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오기도 했습니다.

과거엔 폭력 행위까지 동반된 사태가 다수 벌어졌고,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과격한 난투극이 아닌 이상, 강력한 처벌은 뒤따르지 않습니다.

이유는 벤치 클리어링이 빈볼 등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하나로 뭉치면서 단결력을 강화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도슨/키움 : "미국에서도 엄청나게 큰 일이죠. (벤치 클리어링이) 왜 멈추지 않는지도 이해합니다. 형제같은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죠."]

하지만 욕설과 몸싸움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또 한데 뒤엉키는 과정에서 부상의 위험성도 존재하고, 어린이 팬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강희준/야구 팬 : "아무래도 과격한 장면을 어린 팬들이 본다면 야구장에 온다면 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엇갈린 시각 속에 벤치 클리어링은 출범 40년이 넘는 프로야구의 가장 풀기 어려운 과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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