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주역들, 일상으로… 손흥민·이강인이어 벤투도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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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주역들, 일상으로… 손흥민·이강인이어 벤투도 출국
벤투 “쏘니, 다른 이들보다 고생”
손, 휴식 뒤 팀 복귀전 준비할 듯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마중 나온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출국 수속 전까지 40분여간 즉흥 사인회를 가졌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스페인으로 출국한 이강인.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12년 만의 월드컵 16강을 일군 주역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들에 이어 파울루 벤투 감독도 출국길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조국 포르투갈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2018년 8월부터 약 4년 4개월 동안 이어 온 한국 생활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벤투 감독은 출국 직전까지도 대표팀의 헌신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2022 카타르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고도 ‘마스크 투혼’을 보인 주장 손흥민의 노고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공개한 화상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다른 이들보다도 많이 고생했다”며 “팀원들과 월드컵에서 함께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를 묻는 말엔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즉답을 피했지만 프리미어리그행 등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않았다. 또 조별리그 가나전 종료 직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것을 두곤 “최선이 아니었다”고 자평했고, 조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데 대해선 “만감이 교차했지만 나는 프로”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대회 일정을 마친 직후에도 선수단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일 취재진에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고 힘줘 말했다.
16강의 주역들은 감독보다 한발 먼저 비행기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영국으로 돌아갔다. 항공편 출발 2시간 전쯤 공항에 도착한 그를 보기 위해 200명가량의 인파가 출국장에 모여들었고, 출국 수속 전까지 40분여간 즉흥 사인회가 연출됐다. 팬들의 배웅 속에 한국을 떠난 손흥민은 열흘 안팎의 짧은 휴식기를 가지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출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 내내 ‘조커’로 활약하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은 이강인도 같은 날 오전 스페인으로 떠났다. 검은색 후드 티에 운동복 바지 차림으로 공항에 등장한 이강인은 취재진에게 “월드컵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포르투갈전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앞서 대표팀 동료 김민재와 백승호의 배웅을 받으며 지난 11일 출국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소속인 그는 팀원들이 훈련 중인 스페인으로 향했다. 황희찬은 출국장에 모인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아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소속 팀 복귀 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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