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를 일본인 취급하는 소속팀?" 축구팬들 분노의 댓글세례… 부랴부랴 지웠지만 현지매체 기사에 남은 '김민재 일본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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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일본인 취급하는 소속팀?" 축구팬들 분노의 댓글세례… 부랴부랴 지웠지만 현지매체 기사에 남은 '김민재 일본어 소개'
바이에른뮌헨이 소속 수비수 김민재를 일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비판을 받고 급히 지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독일 현지시간 4일 저녁 바이에른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의 구단 공식 계정에 이미지를 하나 올렸다. 김민재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김민재의 이름을 로마자 알파벳으로 한 번 쓴 뒤(MINJAE KIM), 일본어로 포지션을 적었다. 영어 센터백을 가타가나로 표기(センターバック)했다.
축구를 소재로 한 일본의 인기 비디오게임 이풋볼(efootball)을 홍보하다 생긴 해프닝이다. 이풋볼은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게임 위닝일레븐의 최근 이름이다. 이풋볼은 라이센스를 확보한 유럽 강팀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바이에른은 소중한 협력사다. 바이에른 브랜드를 활용한 이풋볼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바이에른은 곧 실수를 눈치 채고 부랴부랴 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지웠다. 김민재는 일본인이 아니라며 구단을 비판하는 댓글이 연달아 달렸기 때문에 사태를 눈치치기는 쉬웠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코나미가 일본 회사라 구단에 홍보 문구 요구사항을 가타가나로 전달했고, 그대로 영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해명을 구단 대신 전했다.
김민재의 인기를 바탕으로 아시아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려던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할 실수다. 바이에른은 과거부터 아시아에 유독 공을 들인 유럽팀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세계 모든 팀을 통틀어 바이에른의 인기가 손에 꼽힌다. 그래서 다른 나라는 몰라도 중국 투어는 자주 가는 게 바이에른의 프리시즌 스케줄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에는 일본에서 여러 경기를 치렀고, 이번 시즌부터 김민재가 더해지면서 동아시아 3개국에서 모두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여름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 확정 발표됐으며 친선경기 상대는 토트넘홋스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마당에 김민재의 모국어를 혼동한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편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을 상대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준비 중이다.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콤비가 김민재 대신 선발로 자리를 잡은 듯 보였지만 가장 최근 경기였떤 보루시아도르트문트전에서 무기력한 수비로 0-2 패배를 당했다. 하이덴하임전 다음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아스널 원정이 기다린다. '강팀 상대 카드'로 다이어보다 김민재가 낫다는 세간의 분석에 토마스 투헬 감독이 공감한다면 하이덴하임전부터 출장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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