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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km 던지는 군필 사이드암을 매물로…LG-롯데 깜짝 트레이드에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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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km 던지는 군필 사이드암을 매물로…LG-롯데 깜짝 트레이드에 시선집중



▲ 우강훈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정규시즌이 개막한지 일주일 만에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바로 롯데와 LG의 1대1 맞트레이드가 이뤄진 것.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롯데가 내야수 손호영(30)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우완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22)을 내주기로 한 것이다.

롯데는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 뎁스 강화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전 2루수를 맡았던 안치홍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하면서 롯데를 떠났고 핫 코너를 지켰던 한동희도 최근 상무에 최종 합격하면서 오는 6월에 입대를 해야 하는 처지다.

때문에 롯데는 지난 오프시즌에 2차 드래프트에서 오선진과 최항을 지명하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김민성을 영입하면서 내야진 보강에 힘을 썼다. 그러나 누구 하나 확고한 주전이라 할 수 있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 결국 롯데는 또 한번 트레이드를 감행해야 했다.

손호영은 충훈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해외파 출신 내야수로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지난 해에는 27경기에 나와 타율 .205 1홈런 6타점 2도루를 남겼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2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롯데는 "손호영은 내야 주전 경쟁이 가능하며 대수비, 대주자, 대타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호영에 비해 우강훈은 그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이름은 아니다. 우강훈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롯데에 지명을 받았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해 1군 무대에 데뷔했고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6.00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올해는 1경기에 나왔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는 못했다.

▲ 우강훈 ⓒ롯데 자이언츠
▲ 우강훈 ⓒ롯데 자이언츠


아직 프로 선수로서 경력은 일천하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150km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사이드암 투수는 그 자체 만으로도 매력적이다. LG도 "우강훈은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로 직구 구속이 빠르고,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향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우강훈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선 것은 바로 지난 해 10월 5일 사직 LG전이었다. 당시 우강훈은 2이닝을 투구했고 삼진 2개를 잡으면서 퍼펙트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와 현장에서는 "저 선수는 누구야?"라는 반응이 나왔다는 후문.

올해 롯데가 1군 스프링캠프에 데려간 것은 물론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우강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물론 당장 필승조를 꿰찰 정도로 노련미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1군에서 경험치를 쌓는다면 한층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이미 군 문제도 해결한 22세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이기에 1군에서 자리를 잡는 일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강훈은 이제 '투수왕국' LG로 건너갔지만 LG에서도 충분히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는 우완 사이드암 정우영을 신인왕으로 키웠던 팀이다. 정우영 역시 강속구가 매력적인 투수. 우강훈에게서 정우영의 향기를 느낀 LG는 미래를 내다보고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결국 이 트레이드는 당장의 결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LG가 우강훈의 미래를 보고 트레이드를 한 만큼 추후 시간이 흐른 뒤에야 트레이드의 '진면목'이 드러날 전망이다. 과연 우강훈을 포기하면서까지 내야 보강에 집중한 롯데의 선택이 맞았을까, 아니면 LG의 안목이 정확했을까. 앞으로 이들의 트레이드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 우강훈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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