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어 레알, PSG까지...김민재 영입전에 빅클럽 본격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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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어 레알, PSG까지...김민재 영입전에 빅클럽 본격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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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를 영입하기 위한 빅클럽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기존에 루머가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까지 김민재 영입에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올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뒤 리그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틀어 팀이 치른 15경기 가운데 14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김민재가 나오지 않은 경기는 리그 1경기뿐이다.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히 지켜준 덕분에 나폴리는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 라치오 등 쟁쟁한 명문팀들을 제치고 리그 선두(13승 2무 승점 41)를 달리고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은 단연 발군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세계적인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음에도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과 16강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해 수비진을 이끌었다.
한국은 월드컵 경쟁은 16강을 끝으로 마무리됐지만 김민재에 대한 영입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민재를 오래전부터 지켜본 팀은 센터백 약점을 가진 맨유다. 맨유는 지난해 유럽 진출을 노리던 김민재에게 헐값으로 영입 제의를 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제는 제대로 팔을 걷어붙이고 영입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11일 “지난해 (페네르바체가 원했던)300만파운드(약 48억원)의 이적료를 거절했던 맨유가 18개월 만에 ‘월드컵 스타’ 김민재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라파엘 바란의 고질적인 부상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의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대체자를 찾고 있다”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김민재를 올드 트래퍼드로 데려오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제 김민재를 원하는 팀이 더 많아졌다는 점이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무려 레알 마드리드, PSG가 경쟁자다.
‘미러’는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맨유가 머뭇거리는 사이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다”라며 “이제는 3800만파운드(약 608억원)의 바이아웃조항이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한 많은 팀이 그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도 ‘미러’의 보도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1월 김민재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고 부자 구단인 PSG도 김민재 영입전에 참전했다.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풋수르7’은 “PSG가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밀란) 영입에 실패하자 김민재로 목표를 바꿨다”며 “김민재는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를 완전히 잊게 만들 정도로 나폴리에서 빠르게 자리잡은 수비수”라고 소개했다.
PSG는 더는 설명이 필요없는 팀이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이 활약 중이다. 수비진에도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키뇨스, 아슈라프 하키미 등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다만 초호화멤버를 자랑하는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은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 그래서 수비진 보강을 위해 슈크리니아르 영입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대체자원으로 김민재에게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입단 한지 채 반년도 안돼 계속해서 김민재에 대한 이적설이 끊이지 않자 소속팀 나폴리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내년 1월 이적시장부터 빅클럽들의 이적 제안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여름에는 겨우 5000만 유로(약 688억원) 정도로 알려진 바이아웃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어느 팀으로 떠나든 이상하지 않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계속 데리고 있기 위해 바이아웃조항 삭제는 물론 입단 1년도 안됐는데 벌써 재계약 협상까지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도 ‘김민재 지키기’에 적극적이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날 수 없다”면서 “그는 나폴리에서 매우 편안해하고 있고 우리 방식에서 뛰는 데도 매우 익숙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빅클럽들이 나폴리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정도의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나폴리는 구단 재정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빅클럽이라고 하긴 어렵다. 주축 선수라 하더라도 몸값이 오르면 적절히 매각해야 팀을 운영할 수 있다. ‘풋수르7’도 “PSG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선 설득력 있는 제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가 활약 중인 세리에A는 월드컵으로 중단됐던 리그 일정을 내년 1월 4일 재개한다. 나폴리는 한국시간으로 1월 5일 오전 4시 45분 인터 밀란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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