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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쉬고도 못 던지면... 한국시리즈가도 MVP를 한번밖에 못쓴다? 끝까지 해결안되는 페디 등판[SC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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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쉬고도 못 던지면... 한국시리즈가도 MVP를 한번밖에 못쓴다? 끝까지 해결안되는 페디 등판[SC 초점]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KT가 NC에 3대 0으로 승리했다. 9회말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NC 페디. 창원=송정헌기자 [email protected]/2023.11.02/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NC의 PO 1차전.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NC 선발 페디. 수원=송정헌기자 [email protected]/2023.10.30/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NC의 PO 1차전. NC 페디가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3.10.3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끝판 승부'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이 발표됐다. 2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KT 위즈 웨스 벤자민과 NC 신민혁이 다시한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KT가 1차전 선발이었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4차전에 내세우면서 5차전 선발은 벤자민이 예상됐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NC는 1차전 선발 에릭 페디가 당연히 5차전에 나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차전이 끝난 뒤 감독 인터뷰에서 이상이 감지됐다. NC 강인권 감독은 5차전 선발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페디의 컨디션이 완전히 100%로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조금 고민중이다.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 내일 아침에 조금 더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신민혁까지 언급하면서 페디가 회복되지 않았다라고 밝힌 부분은 그만큼 페디가 쉽지 않다고 느꼈다고 볼 수 있었다. 취재진 대부분은 강 감독의 뉘앙스에서 페디가 아닌 신민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NC는 4일 오전 예상대로 신민혁을 5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벤자민과 신민혁은 둘 다 지난 10월 31일 수원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름값이나 정규리그 성적에선 분명히 벤자민이 우위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신민혁이 신들린 피칭을 보였다.

벤자민은 1회초 박건우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았고, 3회초엔 김주원에게 3루타를 맞고서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5이닝 동안 4안타(1홈런) 무4사구 2탈삼진 3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게다가 5회초엔 김주원의 타구에 왼쪽 허벅지 위쪽을 강타당했다. 벤자민은 당시 세트포지션 때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투구수가 82개뿐이었지만 6회초에 교체됐었다. 이강철 감독은 "너무 정확하게 맞아 멍이 크게 들었다"라고 했다.

반면 신민혁은 KT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6⅓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뿌리며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말 1사후 알포드에게 볼넷을 내준 뒤 4번 박병호에게 3루수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 기회를 만들었으나 2루수가 3루수의공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오히려 1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이때 류진욱으로 교체됐고, 류진욱이 장성우를 3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 탈출.

페디가 1차전서 문상철에게 솔로포를 맞아 6이닝 1실점을 했는데 신민혁은 무실점을 했으니 페디보다 더 잘던졌다는 호평을 받았고 2차전 MVP에 뽑히기도 했다.

5차전의 승부는 4차전서 완전히 살아난 KT 타선과 2차전에서 완벽투를 보인 신민혁의 대결이다. 체력이 떨어진 NC 타자들이 하루 휴식 후 벤자민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느냐도 핵심 포인트다.

그런데 만약 NC가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페디는 계속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페디는 1차전에서 98개를 던진 뒤 5일 휴식 후 6일째인 5차전 등판이 힘들다고 했다. 정규리그에서 5일 휴식 6일째 등판이 매우 정상적인 것인데 이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 5차전을 이기면 7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판을 할 수 있을 듯하다. 7일 휴식이니 그정도면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1차전 이후 5차전이라도 던져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면 NC의 정상 도전은 극히나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미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자와 투수들의 체력적인 어려움이 노출된 상황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페디가 던지는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데 페디가 1차전만 나올 수 있다면 이후 다시 페디가 나오기전에 시리즈가 끝날 수도 있다.

결국 타구에 맞은 것이 끝까지 페디와 NC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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