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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 ‘충격 결단’…“선발 명단서 제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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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 ‘충격 결단’…“선발 명단서 제외할 수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이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영입한 앙드레 오나나(27·카메룬)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잇따른 실수를 범하면서 수문장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하는 등 기대와는 달리 부진에 빠지자 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맨유에 합류한 이후 오나나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이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자신만만하게 다비드 데 헤아(32·스페인)와 떠나보내고 5,250만 유로(약 750억 원)를 들여 과거 아약스(네덜란드) 시절 함께했던 ‘애제자’ 오나나를 영입한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정이다.



현지에선 텐 하흐 감독이 오나나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 시간을 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영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지난 시즌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눈부신 활약은 선보인 데다, 과거 아약스 시절 ‘사제의 연’을 맺어 기대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만 떠안고 있다. 지금까지 공식전 11경기 동안 무려 19실점을 내줬다. 무실점(클린시트)은 단 3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은 오나나가 쉬운 선방마저도 못 하는 등 부진이 심상치 않자 선발 제외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실책으로 선제 실점을 내준 장면을 두고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로도 사소한 실수가 잇따라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은 다만 오나나가 좋은 능력을 지닌 골키퍼인 만큼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여기다 선수 본인도 반등하기 위해 내년 1월에 열리는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AFCON)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만큼 아직은 더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더 선’은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오나나가 장기적으로 맨유의 NO.1 골키퍼로 남아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바란다”면서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다시 경기력과 멘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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