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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자 역도 金 싹쓸이 비결 묻자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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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자 역도 金 싹쓸이 비결 묻자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북한 송국향(가운데), 은메달을 따낸 정춘희(왼쪽),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수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북한 송국향(가운데), 은메달을 따낸 정춘희(왼쪽),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수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수현(28·부산시체육회)이 값진 동메달을 따낸 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kg급 경기는 북한 역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무대였다.

이날 김수현이 합계 243kg으로 3위를 차지한 가운데 북한의 송국향(22)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합계 267kg를 들며 대표팀 동료 정춘희(25·266kg)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북한은 5일까지 여자 역도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단은 금메달을 따고도 기자회견을 불참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국내 취재진이 국호를 ‘북한’으로 불렀다며 “똑바로 불러 달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역도 금·은메달을 싹쓸이한 이날, 송국향과 정춘희는 한국 취재진이 대부분이었던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했다. 그들은 중국 선수에 대한 걱정부터 꺼내놓았다. 중국의 랴오구이팡은 인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다가 부상을 당하며 남은 경기를 포기했다.

금메달리스트 송국향은 “오늘의 목표는 이 기록(267㎏)이 아닌 세계 기록(북한 림정심의 278㎏)이었다. 정말 아쉽게 됐다”며 “그리고 이 자리에 중국 선수가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 동지가 어떻게 됐는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은메달을 딴 정춘희는 한 술 더 떠 “중국 선수가 오늘 생일인데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중국 선수가 빨리 나아 실력으로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선 동메달의 주인공이 김수현이 아니라 랴오구이팡이 되어야 했다는 뉘앙스로 들렸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국향(오른쪽)과 정춘희. / 장민석 기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국향(오른쪽)과 정춘희. / 장민석 기자

그 자리에 동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앉아 있는 김수현은 머쓱해 질만 했지만, 재치 있는 답변으로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제가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 만에 메달을 따게 됐어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중국 선수가 다친 건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생일인지는 몰랐습니다. 축하합니다.”

김수현의 너스레에 정춘희가 피식 하고 웃었고, 송국향의 얼굴에도 웃음이 걸렸다. 북한 선수들이 웃는 장면은 국제대회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이다.

김수현이 “내가 림정심 언니를 좋아한다. 정심 언니보다 더 잘하는 선수 2명과 경기하게 돼 영광”이라며 “목표를 더 크게 잡고, 이 친구들만큼 잘해서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다”고 말하자 두 북한 선수는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

2012·2016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림정심은 2019년 합계 278kg이란 세계 기록을 세운 북한 역도의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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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kg급 경기가 끝나고 북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kg급 경기가 끝나고 북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잠시 분위기가 풀어지는가 했지만 송국향과 정춘희는 곧 다시 근엄함을 찾았다. 송국향은 이번 대회 선전에 대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울컥하며 20여초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겨우 마음을 추스린 듯 보인 그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과 믿음에 꼭 보답해야 한다는 오직 이 한가지 생각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주고 마음을 합쳐준 덕분이며 고마운 스승들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제자의 뒤에는 훌륭한 스승이 있다는 말이 있듯 오늘 우리들의 성과에는 우리 감독 동지들의 수고가 깃들어 있다”며 “세계에 앞장서서 이기고, 이겨도 통쾌하게 이기는 것이 우리 조선 선수들의 한결같은 결심이고 목표이자 실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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