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가 2003년생입니다…'난세의 영웅' 배준호, 드리블+결승골+큰절 세리머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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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가 2003년생입니다…'난세의 영웅' 배준호, 드리블+결승골+큰절 세리머니까지
[포포투=김환(대전)]
배준호가 대전하나시티즌의 난세의 영웅이 됐다.
대전은 22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대전은 리그 6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승리가 필요했다. 여섯 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고,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던 탓에 승점을 더 따지 못할 경우 순위가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전은 유강현과 구텍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마사와 배준호를 그 밑에 두는 공격적인 전략을 갖고 나왔다. 이민성 감독도 경기 전 끝까지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며, 여러가지 방법들을 동원해 상대의 골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의 말처럼 대전은 라인을 높게 올린 채 계속해서 대구의 골문을 두드렸다. 최후방에 있던 임은수와 김현우도 종종 하프라인을 넘어왔다. 양 측면의 서영재와 강윤성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최전방 트윈 타워 유강현과 구텍은 수비와 경합을 펼치거나 다방면으로 움직이는 등 계속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대구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대구는 라인을 낮게 내리고 좁은 간격을 유지해 대전의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 찬스를 노렸다. 대전은 롱 볼, 박스 앞 짧은 패스를 통한 연계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런 대전의 공격에 유연함과 활력을 더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배준호였다. 대전의 기대주 배준호는 이날 선발 출전해 2선에서 두 스트라이커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배준호는 장기인 저돌적인 드리블을 앞세워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대구 수비들을 모은 뒤 적절한 타이밍에 동료에게 패스를 내주거나 직접 돌파를 시도해 공간을 만들었다.
대전이 기다리던 선제골의 주인공도 배준호였다. 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주세종이 박스 안 먼 쪽을 바라보고 김현우가 머리를 활용해 문전으로 보냈다. 이를 배준호가 높게 뛰어올라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심지어 이 프리킥조차 배준호가 얻은 파울이었다. 배준호는 득점 이후 대전 홈 팬들 앞으로 달려가 큰절 세리머니를 펼쳤다. 대전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답했다.
오늘 배준호는 난세의 영웅이었다. 대전이 승리가 필요할 때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다. 이민성 감독은 이날 승리로 대전 부임 이후 50번째 승리를 거뒀다. 7경기 만의 승리, 그리고 자신을 믿어준 감독님을 위한 50번째 승리를 안긴 배준호. 이 재능 넘치는 선수는 2003년생, 이제 20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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