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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골퍼' 박결의 괄목성장 "죽을 힘을 다해 치고 있다"... KLPGA 챔피언십 2R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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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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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골퍼' 박결의 괄목성장 "죽을 힘을 다해 치고 있다"... KLPGA 챔피언십 2R 단독선두


박결이 28일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미녀 골퍼' 박결(27·두산건설 위브)이 통산 2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비시즌 기간 주력한 약점 메우기의 효과로 인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결은 2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파72·6570야드)에서 열린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전날 5언더파를 기록했던 그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등극했다.

박결은 KLPGA를 대표하는 미녀골퍼다. 그러나 그러한 타이틀로 인해 오히려 실력이 저평가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물론이고 KLPGA 투어에서도 2018년 SK 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만 이후엔 우승과 연이 없었다. 심지어 슬럼프까지 찾아오며 2021년엔 시드권을 잃기까지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메인 스폰서와 의류 후원사를 바꿨고 기존에 사용하던 클럽과 캐디까지 모두 교체했다. 나아가 동계 훈련 때 약점을 메우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자신을 괴롭히던 짧은 비거리를 위해 특히 힘을 썼다. 박결은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거리가 늘었다. 제일 멀리 나가면 235m까지는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결의 평균 티샷 거리는 239.4야드(218.9m)였다.

동계 훈련에서 갈고 닦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내고 있는 박결. /사진=KLPGA
박결은 "동계훈련 때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거리가 항상 스트레스이긴 했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매번 티샷을 할 때마다 죽을 힘을 다해 치고 있다"고 전했다.

비거리의 증가는 아이언샷도 한결 편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성적으로 직결됐다. 박결의 지난 시즌 그린 적중률은 68.24%로 투어 70위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18개 중 14개를 적중시키며 77.78%의 확률을 기록했다.

이 또한 동계훈련의 효과다. 박결은 "작년에 아이언 샷으로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그린 적중률이 많이 떨어져서 아이언샷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며 "지금은 아이언 샷이 핀에 잘 붙고 원하는 방향으로도 보낼 수 있어서 훈련이 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겨울 특훈 효과는 대회를 거듭하며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시즌 첫 대회에선 컷 탈락 아픔을 겪었지만 2번째 대회에선 42위, 그 다음엔 공동 14위로 올라선 뒤 메이저대회로 열린 이번엔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앞서가지 않겠다고 스스로 되뇌고 있다. "3라운드가 끝난 상황이라면 많이 떨리고 긴장됐겠지만 아직은 2라운드라 끝난 거라 그런 건 없다. 끝나봐야 알 것 같다"며 "목표가 항상 우승이었기 때문에 우승을 하면 너무 좋겠지만 너무 매달리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3라운드가 열릴 29일엔 비가 예보돼 있다. 박결은 "비는 얼마나 올지 모르겠지만 비가 오면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우선 페어웨이에만 놓고 긴 채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며 "너무 공격적으로는 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박결에 이어 이다연(메디힐)과 한진선(카카오VX), 최예림(SK네트웍스)가 나란히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마치고 돌아온 김아림(한화큐셀)이 손예빈(나이키), 이소영(롯데), 방신실(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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