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불운 시달린 세일, 보스턴 잔류…2년 785억 계약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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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불운 시달린 세일, 보스턴 잔류…2년 785억 계약 유지
최근 2년 동안 단 11경기 등판에 그친 크리스 세일(33)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시장에 나서는 대신 보스턴 레드삭스에 남는다.
NBC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세일이 옵트아웃(계약기간 중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FA가 될 수 있는 권리)을 포기하고 보스턴에 2년 더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말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에 합류한 세일은 2019년에 5년, 1억4500만 달러(약 2070억원)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 조건에 2022시즌 뒤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을 넣었다.
그러나 세일은 올 겨울 FA가 되는 대신 남은 2년 5500만 달러(약 785억원)의 계약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당연한 선택이다. 지금 시장으로 나선다 해도 이보다 좋은 조건에 세일 영입에 나서는 팀은 찾기가 힘들다.
2018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7년 연속(2012~2018년) 올스타에 선정된 세일은 2019년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연장 계약 첫 해였던 2020년엔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복귀 첫 해인 지난해는 9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3.16에 머물렀다.
올해도 갈비뼈 피로골절, 손가락 부상으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18에 그치다 지난 8월 자전거 사고로 오른 손목 골절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NBC 스포츠는 "건강할 때 세일은 꽤 효율적인 투수였다. 2017년부터 568이닝을 던지며 40승25패 평균자책점 3.09, 80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면서도 "세일의 문제는 꾸준하게 부상 없이 지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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