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아픈데…9회 대타 끝내기 2루타→펄쩍펄쩍 세리머니, LG 복덩이 외인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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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 아픈데…9회 대타 끝내기 2루타→펄쩍펄쩍 세리머니, LG 복덩이 외인이네
[OSEN=한용섭 기자]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짜릿한 대타 끝내기 안타를 때린 후 뒷꿈치 통증을 잊은 채 펄쩍펄쩍 뛰며 세리머니를 즐겼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경기. 오스틴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삼성전 도중 아킬레스가 불편해 교체됐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오스틴이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발 뒷꿈치 통증을 느꼈다. 오늘 상황에 따라 교체 투입을 생각이다. 내일 선발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LG는 1회 삼성 선발 뷰캐넌 상대로 안타,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1사 후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뷰캐넌은 8회까지 110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선두타자 볼넷 이후 7회까지는 18타자 연속 범타의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은 0-1로 뒤진 9회초 공격에서 LG 임시 마무리 이정용을 공략했다. 이원석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 1사 후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김성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LG는 9회말 삼성 마무리 오승환 상대로 1사 후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2사 후 송찬의 타석에 오스틴이 대타로 들어섰다.
오스틴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바깥쪽 144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로 장타를 날렸다. 우익수 구자욱이 펜스 맞고 튕겨나오는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더듬는 사이 1루 주자 김민성은 여유있게 홈까지 들어와 끝내기 점수를 올렸다.
뒷꿈치 통증으로 쉬다가 대타로 나온 오스틴은 KBO리그 첫 끝내기 안타로 영웅이 됐다. 2루 베이스를 밟은 후 오스틴은 펄쩍펄쩍 뛰면서 기쁨을 만끽했고, 달려온 동료들로부터 격한 축하 세례를 받았다. 끝내기의 흥분에 부상 통증도 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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