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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리 "박민영, 실제로도 '은인'…연기할 때 '찐텐' 나왔죠" [한복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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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리 "박민영, 실제로도 '은인'…연기할 때 '찐텐' 나왔죠" [한복인터뷰]②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유희연 역이미지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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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박민영 언니는 실제로도 '은인'이라고 불러요, 연기할 때 '찐텐'(진짜 텐션)이 나오더라고요."

연기자 최규리(23)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 한진선)에서 U&K 오너 일가의 막내딸이지만, 재벌 3세 답지 않게 소탈하고 털털한 매력을 지닌 유희연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된 강지원(박민영 분)이 인생 2회차를 살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바꿔나가는 이야기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최규리는 극 중 U&K 그룹에서 강지원의 편이 되어 그를 괴롭히는 박민환(이이경 분)과 정수민(송하윤 분)에게 시원하게 '사이다' 맞대응을 하는 회사 속 'MZ 쾌녀' 유희연으로 분해 호응을 일으켰다. 또한 오빠 유지혁(나인우 분)과 강지원 사이에서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조력자로 호감도를 높였다.

유희연 역을 통해 시원한 돌직구와 웃음, 센스있는 대사들로 '쾌녀'의 매력을 가감없이 뽐내고 있는 최규리와 만났다. 설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등장한 최규리는 극 중 유희연처럼 여러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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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N인터뷰】①에 이어>

-극 중 박민영 배우와도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케미스트리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호흡이 어땠나.

▶박민영 언니를 실제로 은인이라고 부른다. '언니 언니' 하면서 귀찮게한다, 박민영 언니는 TV에서 보는 연예인이었는데 현장에서 언니 옆에 붙어있을 기회가 많았고, 보면서 사람으로서도 배우로도 배울 점이 많았다. 현장에서 스태프도 잘 챙겨주신다. 특히 제가 막내니까 아픈 손가락처럼 신경을 써주신 게 있었다. 언니가 잘 챙겨주시니까 실제 언니와 관계에서 '언니 언니' 하면서 따라다녔다. (박민영) 언니를 만나서 같이 연기하면서 한게 지난 2023년 가장 잘한 일이다. 정말 은인이다. 현장에서도 연기할 때 '찐텐'이 나왔다.

-그럴 때마다 박민영의 반응은 어떤가.

▶'아이 뭘 내가 한 것도 없는데'라고 하신다. 나는 '언니 존재만으로 고마워요'라고 한다. 제가 항상 들이대고 언니는 시크하게 아니라고 한다.(웃음)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유희연의 말투가 특이하다. 직접 연기하면서 어땠나.

▶처음 봤을 때 셰익스피어 대본이 생각났다. '어떻게 이렇게 선량하 실 수가 있죠?' '대리님은 선한 사마리아인~~' 등등 엄청 긴 대사가 있는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나올 것 같은 대사여서 처음에는 어려웠다. 대사가 길기도 하고 입에 안 붙으면 말같지 않게 들릴까봐 대사를 쿡 찌르면 나올 정도로 외웠다. '오라이' 같은 말을 쓰는 등, 신구세대를 넘나드는 게 희연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작가님은 희연이 만화에서 튀어나온 캐릭터 처럼 독특하게 보이길 바라셨다. 일반적으로는 구어체를 쓰는데 저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나올 것 같은 대사를 써서, 그것을 맛깔나게 살리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출연 후 부모님 등 주변 반응은.

▶취미로 테니스를 치는데 어떤 분이 눈이 왕방울 만해지셔서 '드라마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실물이 훨씬 예쁘세요' 라고 해서 '정말요, 너무 감사합니다' 라고 한 적이 있다. 부모님은 어릴때 부터 제가 하는 것을 모두 지지해주셨는데, 배우라는 직업이 실력도 필요하지만 운과 모든 것이 잘 맞아야하는 게 있다. 저에게 잘 맞는 캐릭터였고 여태껏 하는 드라마 중 분량이 많아서 제일 좋으셨다고 했다. 계속 돌려보신다고 했는데 찡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해서 많은 작품을 엄마, 아빠가 보실 수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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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내 남자와 결혼해줘' 처럼 과거로 회귀한다면 언제로 가고 싶나.

▶저는 고등학교 자퇴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제가 한 선택에 후회를 하지는 않지만, 자퇴해서 지금까지 삶을 살았으니 자퇴하지 않은 삶도 궁금하다. 추억에 고등학교 3년이 비어있다.

-'내 남자와 결혼해줘'를 사랑해준 시청자들 및 팬들에게 설 인사를 한다면.


▶2024년 스타트를 '내 남자와 결혼해줘'로 힘차게 끊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드라마 보시는 모든 시청자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사이다와 꽃길이 가득하셨으면 좋겠다. 하는 일마다 잘 되시는 한해 되시길 바란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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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올 한해 목표는.

▶극 중 박민환의 말이 최악의 프러포즈로 꼽히는데 저에게는 인생 명언인 대사가 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는 말인데,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면 언젠가 바라는 것에 도달할 수 있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많은 작품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2024년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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