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벌칙 의상 떠오르는 '패완얼'은 이제 그만~ [스타@스캔]

'패완얼'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시대는 지났다.

공식 스케줄과 무대 위에서 늘 한참은 앞서 간 듯한 난해한 패션으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 뉴진스가 이번엔 패션위크 포토월에서의 강렬한 패션으로 또 한 번 '패완얼'을 시도했다. 

지난 1일 열린 2024 F/W 서울패션위크의 공식 엠버서더로 개막식에 참석한 뉴진스 멤버들은 패션쇼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입고 포토월에 나섰다. 멤버들은 각각 가죽 재킷과 코트 등으로 과감한 패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어린 멤버들이 입기에 다소 노숙해 보이는 스타일링의 의상들이 눈에 띄며 안타까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민지는 올 블랙의 이너와 팬츠에 브라운 레더 재킷을 매치했다. 스키니 팬츠와 셔링 롱부츠의 조합이 스무살 민지가 소화하기엔 '올드'해 보이는 것이 사실. 또렷한 이목구비의 소유자인 만큼 의상만은 좀 더 힘을 빼도 좋지 않았을까. 민지의 비주얼만 열일 중인 의상이 아닐 수 없다. 

다니엘 역시 난해한 의상을 보여준 것은 마찬가지. 다니엘은 색이 바랜 듯한 디테일의 레더 재킷에 이리저리 구겨진 색종이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원피스를 매치, 보기만 해도 불편해지는 '종이 접기' 비주얼의 룩을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해린은 반전 효과가 더해진 룩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파워 숄더가 돋보이는 슬릭한 디자인의 코트에 마이크로 쇼츠를 매치했기 때문. 해린이 매치한 쇼츠는 과하게 짧은 길이는 물론이고 어중간한 퍼 장식까지 더해진 탓에 다소 민망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룩.

하니 역시 '패완얼' 룩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하니는 레더 세트업에 프린팅 티셔츠를 함께 연출, 힙한 룩을 꾀했으나 주머니로 뒤덮인 듯한 카고 스커트의 산만함과 티셔츠의 '투머치' 프린팅이 더해진 탓에 하니의 비주얼보단 어지러운 패턴만 기억에 남는 주객전도 패션이 되어 버렸다.

앞선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는 무난한 올 블랙 패션을 선보인 혜인은 메시 니트와 바이커 쇼츠, 그리고 레더 재킷으로 시크한 룩을 매치했다. 다만 컬러 포인트나 눈에 띄는 아이템 하나 없이 무난하기만 한 스타일링이 다소 지루한 인상을 남겼다. 혜인의 나이에 맞게 좀 더 팝한 아이템을 활용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

이 날 멤버들이 선보인 의상을 본 누리꾼들 역시 "얼굴이 코디를 이기긴 했는데…너무 하네" "요즘 유행한다는 조폭 마누라 룩인가요?" "뉴진스는 상큼한데 옷이 잘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벌칙 의상을 연상케 하는 이해 불가 스타일링을 '트렌디'로 포장하는 것은 이제 지겹다. 평균 나이 19세에 못 미칠 만큼 아직은 어린 뉴진스에게 좀 더 상큼하고 앳된, 비주얼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 '어텐션'을 외쳤던 청량한 비주얼의 뉴진스가 새삼 그리워진다.

한편, 뉴진스는 오는 3월 6일(현지시간)에 열리는 '2024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드'(2024 Billboard Women In Music Awards)에서 '올해의 그룹상'을 수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