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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불안 요소라며?' 김민재, 분데스 베스트11 싹쓸이 → 월드클래스 '미친 패스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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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불안 요소라며?' 김민재, 분데스 베스트11 싹쓸이 → 월드클래스 '미친 패스맵'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를 의심하면 안 됐다. 최근 분데스리가 전설에게 쓴 소리를 들었지만, 보란듯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증명했다. 분데스리가 베스트11을 싹쓸이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민재는 10일(한국시간) '90min'을 포함한 현지 매체 다수가 선정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유력지 '키커'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스트11에 포함된 게 고무적이었다. 김민재는 기라시, 자네, 호프만, 코망, 그리말도, 슐로터벡, 프림퐁, 라르손, 비르츠 등과 함께 최고의 선수 11명에 뽑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홈 구장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이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승리로 7경기 5승 2무, 개막전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엄청난 철벽 수비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다요 우파카페노와 선발 중앙 수비 조합으로 나섰다. 올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이후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었다. 붙박이 주전을 넘어 월드클래스 철기둥으로 거듭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전에선 상대와 공중볼 경합(8번)에 모두 이겼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8%나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축구통계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평점 7.6점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발로 출전한 포백 수비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수비와 빌드업에 중심에 선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원톱은 해리 케인이었다. 경기 내내 바이에른 뮌헨이 프라이부르크를 압박했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고, 마침내 전반 12분 킹슬리 코망이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뒤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 득점이 터진지 1분 이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은 르로이 사네까지 골 맛을 봤다. 바이에른 뮌헨이 승기를 잡았고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잡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프라이부르크를 압박했다. 후반전 코망은 멀티골을 완성하며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번엔 코망이 왼발로 슈팅을 마무리했다.

이후 축구통계업체 '옵타'는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선수로 단일 경기 최다 패스를 기록했다. 2019년 2월 레버쿠젠의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가 뒤셀도르프전에서 178번을 성공한 후 최다 기록이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171번의 패스를 성공했다"고 알렸다. 중앙 수비인지 미드필더인지 가늠할 수 없는 엄청난 히트맵이었다.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을 거쳐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던 그는 단숨에 튀르키예(터키)를 넘어 유럽의 관심을 받았다. 페네르바체 이적 한 시즌 만에 러브콜이 쏟아졌고, 유럽5대리그 중 한 팀인 나폴리 이적을 선택했다.

나폴리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완벽하게 적응했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예측 수비에 짧고 긴 정확한 패스로 나폴리 후방 빌드업을 이끌었다. 기회가 생기면 풀백 진영까지 전진해 나폴리 공격을 돕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 등을 만나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과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33년 만에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와 3+2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번에도 이적 한 시즌 만에 유럽 최고의 팀 러브콜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지만, 최종적으로 이적한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설정된 김민재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인 5천만 유로(약 709억 원)를 과감하게 지불하면서 김민재에게 진심을 보였다.

나폴리 공식 페이지를 통해서도 어느정도 알 수 있었다. 나폴리는 오는 7월 25일까지 프리시즌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프리시즌 26인 명단에 김민재는 없었다.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추후에 합류할 예정이다.

'빌트'를 포함한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바이아웃 지불 등 모든 과정이 끝났지만, 나폴리 쪽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한 거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독일에 합류하는 대신에 일본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부터 동행할 에정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6월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고, 논산육군훈련소에서 3주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많은 이적설이 있었다. 육군훈련소에 입소 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하게 연결됐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치고 들어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구단주 협상과 해리 매과이어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서, 김민재에게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지 못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HERE WE GO'를 띄우면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퇴소를 해 마지막 절차를 밟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한국으로 직접 날아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김민재를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 수비 자원이었던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의 진심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투헬 감독은 프리시즌 대비 공식 기자회견에서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하고 싶고 누가 오는지 더는 비밀이 아니다"라며 김민재를 간접적으로 말했다.

이어 "직접적으로 말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확실한 이름을 말하지 않겠다. 우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김민재 영입을) 발표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것은 김민재다. 바이아웃 조항은 발동됐고, 메디컬 테스트도 끝났다"라며 공식발표만 남았음을 알렸다.

나폴리 루디 가르시아 신임 감독도 김민재와 작별을 인정했다. 그는 프리시즌 구상을 말하면서 "김민재가 떠난다는 걸 알고 있다. 정말 슬프지만 우리의 모든 스타 선수를 지키길 원한다. 빅터 오시멘은 나폴리에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민재 이적에 쐐기를 박았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정한 김민재 목표도 남달랐다.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팀이다. 그래서 이적을 결심했다. 일단 경기에 뛰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우승하고 싶다. 리그, 컵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트레블도 달성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크고, 빠르며 아주 믿음직스러운 수비수다. 그의 경력은 정말 독특하다. 자신의 능력을 계속해서 증명했다는 걸 보여준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입단해 행복하다. 여러 차례 영상통화를 했다.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다. 당장 활약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김민재를 향한 애정은 바이에른 뮌헨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알 수 있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격하게 포옹하며 바이에른 뮌헨 합류를 알렸다. 활짝 웃으며 다가와 볼을 쓰다듬으며 싱글벙글한 모습이었다.

영상을 본 바이에른 뮌헨 팬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팬들은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데려와서 정말 감사하다", "정말 흥분되는 순간이다. 김민재는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감격했다.

다른 팬은 "김민재가 더 리흐트와 듀오를 맞춘다. 앞으로 6~7년 동안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 듀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기를 볼 필요도 없다. 그들은 확실한 수비수"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팀에 인성이 좋은 선수들이 중요한데 김민재는 그런 선수"라고 칭찬했다.

발롱도르 주관사 '프랑스 풋볼'은 7일 공식 페이지를 통해 발롱도르 후보를 발표했다. '2023 발롱도르' 후보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와 지난 시즌에 한솥밥을 먹었던 나폴리 동료 크바라츠헬리아, 오시멘과 바이에른 뮌헨 동료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를 포함해 주드 벨링엄,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발롱도르 경쟁에 열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풋볼'이 창설했다. 지난 1956년부터 진행됐고,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동안 유럽 국적 선수로 한정됐지만, 2007년부터 국적과 소속 클럽 상관없이 전 세계 선수를 대상으로 바뀌게 됐다.



선정 기자단에 변화도 있었다. 최초 16개국(유럽 심사위원단)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있는 기자단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지난해 발롱도르는 170명이 평가한 거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시기에 변화가 있었는데, 기존 1~12월까지 기준이 아닌 시즌제 평가로 변경됐다.

한국 선수로서는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안더레흐트(벨기에)의 설기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손흥민이 후보로 선정됐다. 수비수 포지션에 아시아로 범위를 넓히면 김민재는 역대 최초다.

'프랑스 풋볼' 발표 이후 현지 유력지 '레키프'의 보도가 이어졌다. 매체는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공중볼 다툼, 피지컬 능력, 후방 빌드업으로 칼리두 쿨리발리 공백을 지웠다. 올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배경을 알렸다.

올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기에 독일에서도 화제였다. 소속 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포함한 발롱도르 후보 소식을 알리자, 독일 분데스리가는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주드 벨링엄, 엘링 홀란드 등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뛰었던 선수들과 발롱도르 후보로 지명됐다. 2022-23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수여된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현지 시간으로 10월 30일 파리에서 발표된다. 김민재는 케인처럼 우리 팀에 오기 전, 나폴리에서 33년 만에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라고 짚었다.

일본도 내심 부러운 눈치였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가 아시아 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들어갔다. 김민재는 2021-22시즌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고, 1년 만에 이탈리아 나폴리로 옮겼다. 이후 나폴리 우승에 기여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수비수 부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을 눈앞에 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유럽 도전 2년 만에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아직 일본인 선수는 발롱도르 투표에서 득표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김민재를 포함해 발롱도르 후보에 든 중앙 수비수는 단 3명이다.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뱅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다.

그바르디올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이끌고 4강에 진출했다. 강력하고 적극적인 수비로 빅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뒤, 올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다. 후뱅 디아스는 탁월한 리더십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맨시티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그 결과,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UCL을 모두 차지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처럼 수비수라는 포지션은 발롱도르 후보에조차 들기 쉽지 않다.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중 유일한 중앙 수비수는 2006년의 파비오 칸나바로였다. 칸나바로는 당시 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발롱도르를 받았다.

지난 해 발롱도르 후보 명단만 봐도 알 수 있다. 후보 30명 중 중앙 수비수는 페어질 판 다이크(리버풀)와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2명이었다. 지난 과거에서 알 수 있듯이, 김민재가 이번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것은 정말 엄청난 쾌거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에 백업 수비를 찾기도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다양한 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다이어는 중앙 수비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하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흥미로운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고 알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텔레그래프 루크 에드워드 기자 말을 빌려 "케인이 독일에서 약간의 향수병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에게 어떤 걸 도와주면 되냐고 물었고, 케인은 다이어 영입을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 관심이 확고하고, 토트넘이 원하는 돈을 맞춰준다면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포르투갈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스포르팅CP 유스팀에서 활활약해 프로 무대를 밟았고, 2014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 몸을 담았다. 커리어 초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였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지휘했던 2019년부터 중앙 수비로 보직을 변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했지만, 톱 클래스 기량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투쟁있는 플레이에 비해 둔탁한 빌드업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과 비교하면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까지 출전 시간을 확보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연속 명단 제외였다. 로테이션을 썼던 풀럼과 리그컵에서도 벤치조차 앉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 팀 플랜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방출설이 돌았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총 6명이 토트넘 살생부 명단에 들었다.

정리 대상은 사실상 토트넘과 작별한 골키퍼 요리스를 포함해 다이어, 레길론, 은돔벨레, 탕강가, 스펜스였다. 현재 토트넘은 21세 이상인 선수들을 31명 보유하고 있다. 다음 달 13일까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엔트리 25명을 제출해야 하기에 나머지 6명을 임대 혹은 완전 이적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독일판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이 올해 여름 다이어 영입을 논의하고 있다. 뱅자맹 파바르가 인터밀란과 연결되면서 다이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영국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관심을 인정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이 다이어 영입을 제안했다"고 알리면서 한 술 더 떠 "도르트문트도 다이어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이어 영입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공격수는 해리 케인으로 방점을 찍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해 여름 케인 영입을 위해 최대 8600만 파운드(약 1407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었다. 케인은 내년에 자유계약대상자(FA)가 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보스만 룰에 따라 겨울에 협상할 수 있는 조건도 고려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케인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에른 뮌헨 향후 플랜과 활용법을 알려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과 영국에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는 "바이에른 뮌헨 고위층과 토트넘 레비 회장이 런던에서 비밀 회담을 가졌고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케인 이적료를 말했다. 최대 21일 안에 케인 이적이 이뤄질 거로 믿는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케인이 올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예정이다. 1년 뒤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케인을 물었지만 확답을 아끼기도 했다.

'텔레그레프'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올여름 케인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조 루이스 회장도 레비 회장에게 같은 상황이라면 매각을 지시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알렸다.

토트넘은 2023-24시즌을 대비해 호주,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했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대표팀 일정이 끝난 뒤에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후, 곧장 호주로 날아가 가장 먼저 훈련장에 합류했다.

이후 토트넘 선수단이 속속 호주에 도착했다. 토트넘 영상에서 기분 탓토트넘이 공식 채널에 프리시즌 투어 영상을 올리고 후반부에 선수 3명을 메인으로 내세웠는데, 케인이 없었다. 신입생 제임스 메디슨, 히샤를리송, 손흥민이 호주 투어 메인 모델로 나왔다. 물론 토트넘이 공개한 비행기 속 사진에서 케인은 동료들과 미소를 띄며 촬영에 응했다.

손흥민에게도 케인 거취 질문이 있었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풋볼런던'을 통해 "케인은 환상적인 선수다. 늘 프로다운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다. 한 번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케인에게 여러 이적설이 있지만, 토트넘의 주장이다. 난 케인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난 케인을 정말 좋아한다. 6~7년 동안 함께하면서 세계 최고 선수라는 걸 알았다. 최종적으로 토트넘 구단과 케인이 결정해야 할 일이다. 아마도 케인도 현재 상황을 모를 것이다. 나도 아무것도 모른다. 어떤 것도 말 할 수 없다.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인지 케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에도 무표정이었고, 내릴 때도 고개를 숙이며 동료들과 훈련장으로 떠났다.



엔조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생각은 어떨까. 프리시즌 기간에 케인 미래에 관한 질문을 받았는데 "늘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난 내 앞에 있는 일을 처리하고 있다. 당장은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밀고 당기는 협상이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구단 CEO 두 명이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과 회담을 준비한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끝내고 런던으로 돌아왔다. 토트넘 고위층도 뮌헨 측을 만날 예정이다. 뮌헨 CEO는 케인 이적 제안을 거절한 레비 회장과 협상을 위해 뮌헨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레비 회장과 협상에서 합의가 나온다면,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수 있었다. 매체는 "케인은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했다. 레비 회장과 바이에른 뮌헨 측이 합의에 성공하다면 이적할 수 있는 거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과 토트넘이 협상했지만, 케인 측이 이적을 원하지 않아 거절했다"고 짚었다.



이후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발표가 나지 않는다면 잔류를 선언하면서 토트넘이 고민에 빠졌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 끝에 1억 2,000만 유로(약 1,749억 원)를 제안하면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문제도 있었다. 토트넘이 케인 이적과 관련해 독일로 건너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과정은 문제없이 진행될 전망이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그는 토요일에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2027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이다. 곧 공식 발표가 날 것이다"라고 알리며 'HERE WE GO'를 띄웠다.

바이에른 뮌헨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고 공격수를 데려왔다"라며 케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였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확정 뒤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오늘 클럽을 떠난다는 걸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다. 분명히 지금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고, 토트넘을 떠나게 돼 슬프다. 거의 20년을 토트넘에서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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