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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절박해, 과도한 비난 그만"…피프티 피프티, '고소' 아닌 '고발'한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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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절박해, 과도한 비난 그만"…피프티 피프티, '고소' 아닌 '고발'한 이유(종합)


이미지 원본보기0000446239_001_20230817213102595.jpg?type=w540▲ 피프티 피프티. 제공|어트랙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전속계약 분쟁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 새나, 시오, 아란은 17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전홍준 대표가 운영하던 스타크루이엔티가 음반유통사인 인터파크로부터 지급받은 선급금을 사용처 불명의 비용으로 지출 후 이를 피프티 피프티 투자 비용 명목에 포함시켜 어트랙트로 하여금 그 선급금 채무까지 부담하게 한 정황이 드러났고, 이러한 채무 변제에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익이 사용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의 앨범을 유통사에 입금시키고 받아야 할 선급금 20억 원을 어트랙트가 아닌 스타크루이엔티에 지급하도록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이러한 행위는 어트랙트에 재산상 손해를 입히는 업무상 배임 행위에 해당하는 범죄"라며 전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피프티 피프티는 배임 혐의로 전 대표를 '고소'할 수 있는 주체는 될 수 없어, 이를 확인해 달라는 '고발' 형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전홍준 대표에게 9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는데, 이는 하성운 등 빛나는 스타들을 키워낸 전 대표의 능력을 보고 인터파크가 결정한 선급금 규모였다.

게다가 이 시기는 전 대표가 걸그룹 제작 의지는 있었으나, 피프티 피프티라는 구체적인 팀의 그림이 그려지기도 전이었다.

인터파크가 전홍준 대표에게 90억 원의 선급금을 지금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피프티 피프티를 위한 투자 금액이 아니고, 멤버들이 갚아야 할 의무가 없다고 한 만큼 피프티 피프티가 전 대표가 스타크루이엔티로 선급금을 받은 사실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명분은 빈약하다고 보여졌다.

그러나 멤버들은 전홍준 대표의 스타크루이엔티가 피프티 피프티와 관련해 어떤 권리도 없는데도 피프티 피프티의 음반 음원 수익으로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채무를 상환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봤다. 게다가 피프티 피프티 활동으로 인한 수익이 정말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를 위해 사용된 게 맞는지 의심하고 있어 고발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싶다는 것이다.

피프티 피프티는 끝내 전홍준 대표를 배임으로 고발하고,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은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정산불만이라는 경미한 사유로 평가절하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만 일관해 왔다"라며 "그러나 멤버들은 소속사의 정산자료 지연 제공, 수입 항목 누락 등 정산의무위반에 대해 단순한 불만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서 횡령 배임의 범법행위 및 재무회계의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전홍준 대표이사가 어트랙트의 지배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상, 소속사 어트랙트와는 계속해서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 대표를 강력 대비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형사고발 제기는 피프티피프티의 이러한 절박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한편, 소속사와의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의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알려드린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446239_002_20230817213102638.jpg?type=w540▲ 피프티 피프티. 제공|어트랙트


이동훈 변호사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어트랙트 소속 가수다. 현재는 마이너스 정산 중이지만 활동으로 언젠가 플러스가 됐을 때, 어트랙트의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재무 회계 부정 행위가 이어진다면 정산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제적 이해 관계가 있어서 고발할 지위에 있다고 봤다"라고 피프티 피프티가 전 대표를 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우리 회사 내에 부정과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이 특히 대표면서 지배 주주고 경영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라면 회사 구성원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을 못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방관할 수만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인터파크가 90억 원의 선급금을 전 대표의 제작 능력을 보고 투자한 것이고, 피프티 피프티가 해당 선급금에 대해 채무를 갚을 이유도 없기 때문에 멤버들이 해당 건에 대해 문제를 지적할 권리가 없다고도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선급금 90억 원을 하나의 띠로 생각을 해보면 90억 원이 전부 피프티 피프티를 위해 투입됐다고 한다면 피프티 피프티의 음반, 음원 수익으로 갚아내는 것이 당연히 맞다. 하지만 90억 원 중에서 일부한테 팀에 들어오고 나머지는 전 대표가 개인적, 혹은 다른 사업을 위해 썼다면 피프티 피프티가 갚을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급금 주체가 전 대표, 인터파크라고 하더라도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익이 들어가서 채무를 갚고 있지 않나. (멤버들이 지적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 법률적으로는 맞을 수 있겠지만 고발을 제기하는 경제적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수긍하거나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446239_003_20230817213102671.jpg?type=w540▲ 피프티 피프티. 제공|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여론은 좋지 않다. 전홍준 대표가 노모가 어렵게 모은 돈까지 빌려 멤버들을 활동시키려 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멤버들에게는 '배신돌', '통수돌'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덧씌워진 상태다.

멤버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인터넷, SNS, 유투브 등에서는 사실을 왜곡하고, 이를 기초로 한 과도한 비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내용은 수인한도를 넘는 상황"이라며 "부디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또는 억측에 근거한 비난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16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합의할 마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재판부가 양측에 조정을 제안했으나 조정할 의사가 없다며 이를 거부, 가처분 신청을 정식 재판으로 끌고 갔다.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는 "회사로 돌아와 대화로 해결하자"고 호소했으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고발 카드까지 꺼냈다. 양측의 갈등은 결국 골을 메울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지면서 이들의 분쟁은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446239_004_20230817213102707.jpg?type=w540▲ 피프티 피프티. 제공| 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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