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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는 내남자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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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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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는 내남자 

 

형부와의 질긴 인연은 다 끝났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좋은 신랑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까지 다녀오고는

 

내 마음속에서 형부의 흔적을 깨끗이 지울수 있을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나는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형부에 대한 그리움을 뜨겁게 느끼며

 

몸서리 치고 있다.

 

신랑이 나에게 너무 잘해준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럴까?

 

이렇게 잘해주는 신랑을 두고 내마음이 왜 이럴까?

 

형부도 나를 잊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눈치였다.

 

아직은 미쳐 다 식지 않은 사랑의 열기 때문일까?

 

내몸의 어느 구석은 이미 형부에게 너무도 잘 길들여져 버렸다.

 

형부가 아니면 나의 이곳을 식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시간이 흐를수록

 

더 절실하게 깨닫는다.

 

다른 어느 누구도...나의 신랑조차도 나를 채워 주진 못한다.

 

나의 몸은 너무도 익숙하게 형부의 체온에 반응하고 그리워 한다.

 

남자면 다 같을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나자신이 부끄럽다.

 

점점 더 그렇게 느껴져 견디기 힘들다.

 

형부에게서 아픔인듯 느껴졌던 감동이 어느새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저질이라고 마음속으로 욕하며 비웃었던 그런 감각이 왜 오늘따라 더 그리워질까?

 

처음 형부를 알기시작 한것은 순전히 언니를 위한 마음 이었다.

 

언니와 형부가 갈등을 겪기 시작하면서 형부는 밖으로 돌기 시작한듯 보였다.

 

언니가 조카를 임신하고부터였다.

 

언니는 만삭이 가까워오면서 더욱 힘들어했다.

 

처음 임신 초기에 언니가 입덧을 심하게 할때도 형부는 언니를 이해할려고 노력했다.언니는 음식 냄새조차 역겨워 해서 형부와 나를 곤혹스럽게 했다.

 

하는수없이 형부와 나는 밖에서 만나 외식을 하고 집에 들어가야 하는 날이 잦아졌다.그럴때마다 형부의 외로움을 읽었고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라 당황했다.

 

형부가 너무도 강한 남자라는 것을 나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내방에서 언니와 형부의 잠자리하는 소리를 매일 들어야 했으니까.

 

그럴때 형부가 여자를 얼마나 잘해주는지도 나는 다 알고 있었다.

 

언니가 그래서 더 힘들어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형부를 속으로 욕했었다.

 

그러면서도 왠지모르게 나자신의 끓어오르는 본능을 이기지못해 속절없이 파괴되곤 했었다.

 

내게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형부는 노골적으로 나를 원했다.

 

나는 왠지 모르게 그런 칙칙한 형부의 접근이 싫지가 않았다.

 

너무나 믿고 또 믿었기 때문일까?

 

언제나 그런 농담으로 더이상은 진전하지 않고 있었으니까 믿을수 밖에!

 

그러던 형부에게서 한층 더 심각한 변화가 느껴져서 놀랐다.

 

형부는 언니하고의 성생활이 불만스러워지면서 외도를 꿈꾸고 있었다.

 

언니하고 해결하지 못하는 남자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탈선할 것만 같았다.

 

전에 그러지않던 형부가 집에 늦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언니는 더 힘들어했다.

 

만삭의 몸으로 자신을 가누기조차 어려운 언니에게

 

형부의 귀가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옆에서 보는 나에게 조차 견딜수없는 불안이었다.

 

언니는 겉으로 표현을 안할려고 애를 썼지만

 

형부가 자꾸만 밖으로 돌기 시작하는 것이 ,

 

그리고 귀가시간이 늦어지는 것이 더 걱정스러운듯 싶었다.

 

형부는 그때마다 적당히 핑계를 대곤 했지만

 

내가 보기에도 그건 너무나 뻔한 변명이었다.

 

틀림없이 형부는 언니와 해결하지못하는 성욕을 다른데서

 

풀고 들어오는지 모른다고 느껴지면서 나는 공연히 속이 상하고

 

언니가 불쌍해졌다.

 

자존심이 강한 언니는 혹시나 질투하는 것으로 비쳐질까봐

 

내놓고 형부를 추궁하지 않고 지나갔다.

 

그런 언니의 모습이 더 안돼 보였다.

 

어떻게든 형부의 마음을 붙잡아둬야 겠다는 생각이 나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왜 내가 그런 생각으로 초조해졌는지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만 하다.

 

언니의 몸이 만삭으로 무거운 것이 형부에게 짐이 된 것일까?

 

물론 나는 다 안다.

 

형부가 초기에 언니하고 거의 하루도 걸르지않고 성관계를 하던 것을 다 들었기 때문에 나는 잘 알고 있다.

 

그지음에 언니 몸이 무거워져서 거의 성관계를 못하고 지나가는 것도 말이다.

 

그래서 형부는 더 밖으로 돌고 계신걸꺼야!

 

그런 시기에 남자가 흔히 바람을 피게 된다고 들었다.

 

그시기만 지나가면 다시 원상으로 돌아온다고 하는 말도 들었다.

 

형부가 결코 언니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러는 것은 아닌듯 싶었다.

 

남자의 욕망이 형부를 힘들게 하는 것일꺼라고 생각했다.

 

 

 

형부에게 한눈팔 시간을 줘서는 안된다고 나는 생각했다.

 

언니가 저렇게 힘들어하는데 형부가 자꾸 늦어지는 것은 나에게조차

 

초조하고 불안함을 주었다.

 

결국...나는 형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첨엔 이번 한번만...하고 형부도 내마음을 알아서 그러마고...

 

미안해 하시고...그런 형부의 마음 씀씀이가 내겐 더 안돼보이고...

 

그냥 만나서 커피 마시고 집에 들어가자고 했다가도

 

어느새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다른 사람 눈에 띌까봐 

 

숨어 들듯 ...따라 들어가 안기면 그처럼 아늑하고 포근하던 기억...

 

이야기만 하고 가자고 따라들어갔지만 왠지 그냥 헤어지면

 

다시 못만날 것 같은 아쉬움으로 더 뜨겁게 불붙어 버리고야 말았다.

 

서로의 마음만 주고 받으면 위안이 될줄로 알았었는데

 

어느새 자기를 내남자 만들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 나자신이 미웠다.

 

날 보고 언니하고 너무 다르다고 놀리듯 하는 소리 들으면서도

 

마냥 당신을 놔주기 싫어하던 순간이었다.

 

언니한테 잘해줄 수 있어?

 

내가 허망하게 말하면 나를 더 좋아한다고 대꾸하던 말...

 

둘이서만 은밀하게 보여주며 사랑을 확인하던 즐거움이 점점 중독되어 버렸네요

 

사랑의 열매를 두번씩이나 지우면서 다신 이러지 말자고 

 

맹세를 해보았지만 형부보다 더 안타까워지는 내가 미웠다.

 

결국은 내가 약속을 못지키고 형부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심한 남자.........

 

내 감정의 파장을 당신은 몰라!

 

너무나 짧고 아쉬운 만남이

 

소중하고 아까워서 

 

다른 말은 더이상 필요없이 되고

 

오로지 당신을 나의 한가운데로 더 깊게 받아들여야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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