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PL 우승 동화' 감독, 3번째 리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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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S 로마
[포포투=한유철]
레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이끌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AS 로마에 합류했다.
로마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마는 라니에리 감독이 1군의 감독이 된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감독 역할은 이번 시즌 까지였다. 로마는 "라니에리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고위 관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그는 클럽의 모든 스포츠 문제에 대해 구단주의 컨설턴트가 될 것이다. 새로운 코치를 찾는 일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이며 라니에리 감독도 이 결정에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이탈리아 국적의 베테랑 지도자다. 1970~80년대 선수 생활을 했과, 1986년 US 팔레르모에서 은퇴한 이후, 매니저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팀을 오갔다. 나폴리, 피오렌티나,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유벤투스 등 굵직한 팀을 이끌며 경력을 쌓았다.
국내 팬들의 기억에는 2015-16시즌이 가장 강하게 남아있다. 이 시즌 레스터를 이끌고 동화같은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 당시 레스터는 승격 후 2번째 시즌에 접어든 상태였다. 직전 시즌 리그 14위에 머물렀던 만큼, 이들의 우승을 예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레스터는 제이미 바디,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대니 드링크워터 등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38경기에서 23승 12무 3패(승점 81점)를 기록했고 '2위' 아스널을 10점 차로 따돌리며 리그 최정상에 자리했다.
이후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를 떠났다. 2017년 낭트를 시작으로 풀럼, 삼프도리아, 왓포드를 거쳤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칼리아리 칼초를 지도했다.
로마와도 연이 깊다. 선수 시절, 약 2년 동안 활약했으며 감독으로도 이미 2번이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첫 시작은 2009년. 리그 3라운드부터 감독직을 시작한 그는 데뷔전이었던 유벤투스와의 매치업에서 2-1로 승리했다. 라니에리 감독 체제에서 로마는 끝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지만 인터밀란에 2점 차로 밀리며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번재 시즌 땐 호기롭게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고 시즌 막바지에도 4연패를 당하며 중도 경질을 당했다.
두 번째는 2019년이다. 당시 라니에리 감독은 시즌 도중에 부임하며 리그 최종전까지 소화했다. 단 12경기만을 지도했지만 리그 6승 4무 2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로마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순위를 끌어올려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