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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 이후 16년만 ‘골키퍼 MVP’ 도전…조현우 “솔직히 많이 기대”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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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대 많이 하고 있다.”

울산HD의 ‘수호신’ 조현우(33)가 강력한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오른 것에 가감 없이 말했다.

조현우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36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 선발 출격해 팀의 2-1 신승을 도왔다. 승점 68(20승8무8패)을 기록한 울산은 시도민구단 사상 첫 우승을 겨냥한 2위 강원(승점 61)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잔여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22년 홍명보 현 A대표팀 사령탑 체제에서 17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한 울산은 지난해에도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달성한 적이 있다. 올 시즌 홍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으로 옮기면서 혼선을 빚었지만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 K리그 역대 세 번째(성남·전북·울산)로 3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조현우는 올 시즌에도 리그 최다인 14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팀을 리그 최소 실점(37실점)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잦은 부상과 노쇠화 지적을 받으며 흔들린 수비진의 최후의 보루 구실을 하며 승점과 직결되는 ‘슈퍼세이브’를 여러 차례 해냈다.

자연스럽게 리그 최우수선수(MVP)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조현우가 수상하면 16년 만에 ‘골키퍼 MVP’가 탄생한다. K리그에서 골키퍼가 MVP 주인공이 된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가 유일하다.

그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현우는 “솔직히 작년에 기대 많이 했다. (김)영권이 형이 받았지만”이라고 웃으며 “올해도 시즌 시작 전부터 기대했다. 우승하면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현우는 중동 오퍼를 거절하고 울산과 재계약해 눈길을 끌었다. 울산과 더 큰 꿈을 그렸다. 그는 당시 더 많은 별(우승)을 바랐는데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내가 있는 한 (별) 6개, 7개 등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조현우와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선수들이 워낙 잘 해줘서 이긴 것 같다. 이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안 좋은 기억(2019년 최종전서 준우승)이 있던 걸로 안다. 좋은 기억으로 팬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기분이 좋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올 시즌 마무리를 잘 하겠다.

- MVP 후보로 떠오르는데

솔직히 작년에 기대 많이 했다. 영권이 형이 받았지만. 올해도 시즌 시작전부터 기대했다. 우승하면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올 시즌 우승까지 다사다난했는데.

올해는 패가 좀 많았다. 경기에 지면서 팀이 위축될 수 있었으나 김판곤 감독께서 오셔서 동기부여를 많이 주셨다. 팀을 많이 바꿔놨다. 승리를 얻으며 안정적으로 경기한 것 같다. 오늘 결과가 안 좋았다고 해도 (남은 경기에서) 우승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 매 경기 불안해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하는 것을 하려고 했다. 팬에게 남은 경기 편안하게 보실 수 있게 한다고 약속했다. 지킨 것 같아서 좋다.

- 지난해 울산과 재계약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그렸다. 원하는 우승을 또다시 차지했는데.

울산과 지난해 재계약할 때 ‘별이 많이 없다고 느낀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마찬가지다. 울산은 좋은 팀이고 퀄리티가 굉장히 좋은 선수가 많은데 별이 적다. 내가 있는 한 6개, 7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 클럽월드컵도 중요하지만, 난 K리그를 보면서 꿈을 꿨다. 내년에 6개 별을 향해서 준비 잘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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