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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충격 받았다' SSG는 왜 공들여 키운 1차지명을 트레이드했을까[SC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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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수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SSG 랜더스는 왜 공들여 키운 1차지명 유망주를 트레이드했을까.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구단은 31일 좌완 투수 오원석과 우완 투수 김민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 성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다. 특히 SSG가 오원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았다는 사실에 '깜짝' 보다 '충격'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2001년생 올해 23세인 오원석은 야탑고 졸업 후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1차지명을 받았다.

1차지명 신인이었기 때문에 입단 당시부터 기대가 컸다. 좌완 투수에 강속구를 뿌리며 하드웨어가 좋아 '제 2의 김광현'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대선배인 김광현 역시 오원석과 함께 비시즌 훈련을 하는 등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구단도 많은 기회를 줬다. 프로 2년차인 20201시즌 33경기에 등판해 110이닝 7승6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한 오원석은 2022~2023시즌 2년 연속 규정 이닝을 채웠다.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2시즌에는 4~5선발급 활약을 하면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 호투를 펼치며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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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8승10패 평균자책점 5.23의 성적을 남긴 오원석은 올 시즌 역시 풀타임 선발 요원으로 뛰면서 6승9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김광현 그리고 그 다음 선발이 바로 오원석이었다. 그만큼 팀이 거는 기대가 컸다.

비록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마무리가 아쉽게 끝났지만, 그래도 3시즌 넘는 시간 동안 1군 풀타임 요원 그것도 선발 투수로서의 경험치를 적립한 1차지명 유망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결코 쉬운 결단은 아니었다.

SSG도 여러가지를 고려했다. SSG 김재현 단장은 "오원석을 트레이드 시키는게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팀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여러 면들을 감안해서 최종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원석이는 KT에 가서 훨씬 더 잘할 수 있고, 우리도 김민을 받아오면서 마운드 보강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오원석과 군필인 김민. 그리고 1군에서 확실히 가능성을 터뜨린 투수와 아직 미완의 대기인 차이점이 트레이드의 결정적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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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내는 구단도,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오원석도 마음이 편치는 않다. 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알고 있고 그에 걸맞은 성적이 나지 않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컸던 오원석은 김재현 단장으로부터 이날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김재현 단장은 "원석이가 충격을 받은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면서도 "KT에 가서 훨씬 더 잘할거라고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SSG는 올 시즌 1군 핵심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71경기 8승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의 성적을 올린 김민을 얻게 됐다.

SSG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마운드 전체적인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다시 시작해야 하고, 불펜 운영 계산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도 캠프를 거쳐 재정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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