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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팔 상태는..." 부상 날벼락, 국가대표 LG 에이스가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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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꽁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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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국가대표 좌완 투수 손주영(26)이 팔꿈치 근육 손상 진단을 받으며 국가대표 승선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래도 손주영은 밝게 LG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LG 구단은 전날(22일) "손주영이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및 병원 검진 결과,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굴곡근과 회내근 모두 팔꿈치를 둘러싼 근육이다. 1도 좌상은 근육이 살짝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하며,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LG 구단은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 참가 여부와 관련해 대표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 소집돼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LG는 대표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손주영의 대표팀 합류는 어려울 전망이다. 자칫 더 무리하다가 큰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손주영은 물론 LG와 대표팀 모두 손해이기 때문이다.

손주영은 검진 결과 소식이 전해진 뒤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024시즌 팬 분들 앞에서 제대로 투구하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오래 걸린 만큼 오랫동안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겠다. 기다려주신 LG 트윈스 팬 분들 그리고 LG 트윈스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손주영은 "이번 시즌 많은 경험을 했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내년 시즌 더 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 그리고 로테이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건강하게 던질 수 있게 도와주신 트레이닝 파트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손주영은 "이번 시즌 좋은 선배님들, 후배들이랑 야구해서 즐거웠다. 야구장에서 LG 트윈스 팬 분들의 응원을 들으면, 더 많이 자주 듣고 싶어서, 더 철저히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 같다. 내년에도 많은 응원 들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면서 "팔 상태는 근육 부위라 잘 쉬면 빠르게 좋아지는 상태라 내년 시즌 준비에 문제없다. 몸 잘 만들어서 2025시즌에 뵙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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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올 시즌 리그 최강 5선발로 맹위를 떨쳤다.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했다. 총 144⅔이닝 투구를 펼치며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올 시즌 세부 성적은 157피안타(11피홈런) 54볼넷 112탈삼진 71실점(6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 피안타율은 0.279,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1차례 해냈다. 원태인(24·삼성)에 이어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손주영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해내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손주영은 LG와 KT가 1승 1패로 맞선 지난 7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조기에 무너지자 구원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이어 11일 5차전에서는 7회 무사 1, 2루 상황서 구원 등판, 만루 위기까지 맞이했으나 끝내 2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성적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 LG 팬들은 '좌완 에이스'라는 칭호를 붙였다.

계속해서 손주영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 선발로 등판,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3일 휴식 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당시 7회초 LG 선발 디트릭 엔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다. 7회는 삼자 범퇴로 잘 넘겼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 강민호와 승부 끝에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래도 손주영은 전병우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이지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냈다. 2아웃.

하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손주영이 벤치 쪽에 신호를 보낸 것. 부상이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LG 트레이너와 김광삼 투수 코치가 나와 손주영의 상태를 살폈다. 결국 손주영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자진 강판. 더 이상 던질 수 없다는 신호가 들어갔고, 김진성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 팀이 0-1로 패하고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면서 손주영의 투혼도 막을 내렸다.

당시 사령탑인 염 감독은 경기 후 손주영에 대해 "팔꿈치에 약간 찍히는 느낌이 있다고 해서, 부상 방지 차원에서 빨리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손주영의 활약을 전하면서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의 계보를 이을 선수"라고 칭찬했다. 앞으로 미래가 더욱 중요하다. 비록 꿈에 그리던 생애 첫 태극마크는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손주영은 희망을 바라보며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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