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FW, 이강인 '슈팅 단 2개→조기 교체'...PSG, 26번의 소나기 슈팅에도 PSV와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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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꿈의 무대'에서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이강인이 별다른 활약 없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PSV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PSG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여기서 이강인은 좌측,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측 우스만 뎀벨레의 중앙에 위치했다.
곤살로 하무스의 부상, 랑달 콜로 무아니의 부진으로 전형적인 9번 공격수가 없는 PSG는 이강인을 '제로톱' 형태로 배치하는 선택을 단행했다. 이는 예상 밖의 결과로 보긴 어렵다.
경기 전 PSG의 대표 선수 자격으로 엔리케 감독과 UCL 공식 기자 회견장에 들어선 이강인은 "공격수로서 항상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올리고 싶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팀의 승리를 돕는 일이다. 일단 시즌 초반은 좋았던 것 같다. 득점할 수 있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9번 공격수 위치에서 뛰고 있는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내가 9번 위치에서 활약할 때마다 엔리케 감독은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곤 한다. 나는 그게 좋다고 생각한다.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이용해 기회가 날 수 있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감으로써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강인을 제로톱 공격수로 기용할 것을 예고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엔리케 감독은 UCL 주요 일정에서 자신의 애제자인 마르코 아센시오 대신 이강인은 중앙 공격수로 배치하며 신뢰를 보였다.
이강인은 전반 16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다만 왈테르 베니테스 골키퍼가 이끄는 PSV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PSG는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는 전반 34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PSV는 주앙 네베스가 기초 빌드업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빠르게 이를 가로챈 뒤 역습으로 전개했다. 노아 랑은 그대로 PSG 골문 방향으로 밀고 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비 라인을 끌어 올려 공세에 나선 PSG는 전반 43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팀 단위의 압박으로 PSV 골문 바로 앞에서 이강인이 상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맞았다. 이강인은 몸을 돌려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베니테스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
후반 10분 PSG는 파비안 루이스의 패스를 건네받은 아치라프 하키미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활발히 움직였으나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고 결국 후반 22분 아센시오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후 양 팀의 허심탄회한 공방이 오갔으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1-1로 막을 내렸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이날 PSG는 총 26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2번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모두 베니테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중앙 공격수로 나와 팀이 26번의 슈팅을 가져간 경기에서 단 2번의 슈팅만을 기록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