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맨유에 정떨어진 건가'... 갑작스러운 해임 발표→"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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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네오스에 의해 해임된 후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0일(한국 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렌트포드전 승리에 참석하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하지 않은 것은 이네오스에 의해 클럽 홍보대사직에서 해임된 이후였다"라고 보도했다.
2013년 축구계 은퇴 후에도 맨유의 가장 성공적인 감독이었던 퍼거슨 경은 클럽에 계속 관여하면서 글로벌 홍보대사가 되는 데 동의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3년 10월에 맨유와 퍼거슨 경은 계약을 체결했으며,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퍼거슨 경은 연간 200만 파운드(약 35억 원)를 받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화요일에 계약이 종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퍼거슨은 주주인 짐 랫클리프 경과의 대면 회의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랫클리프 경과 퍼거슨 경이 직접 대화를 나누며 우호적으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퍼거슨은 여전히 비상임 이사로 경기장에 참석할 수 있다.
그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맨유 경기에 자주 참석했던 퍼거슨 전 감독은 경기장을 찾지 않고 대신 애버딘과 셀틱의 경기를 보러 갔다. 애버딘의 전 감독이었던 퍼거슨은 에버딘과 강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버딘은 이번 시즌 리그 개막 후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스코틀랜드 축구의 화두가 되었고, 셀틱과의 경기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지난 금요일에 이 소식에 대한 질문을 받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당연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퍼거슨 경은 맨유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브렌트포드전 승리는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순위 11위로 올라서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경질 위기에 처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다음 경기는 금요일에 열리는 유로파리그에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와 맞붙기 위해 튀르키예로 떠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