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에 40점… 복귀 원맨쇼, KBL 구단들 ‘버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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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농구를 거쳐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했던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부산 KCC·사진)이 7년 만의 한국 코트 복귀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그는 공을 잡았다 하면 한 골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탁월한 득점력으로 KCC 외 9개 구단에 공포를 안겼다.
버튼은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시즌 한국프로농구 KBL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40분을 뛰며 40득점을 올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KCC는 이날 전창진 감독이 2쿼터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버튼이 공격을 주도한 덕분에 77대 72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버튼은 193㎝로 농구선수 치고는 작은 신장을 가졌지만 1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버튼은 2017-2018시즌 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이후 한국을 떠난 그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등에서 NBA 73경기를 소화했고, 푸에르토리코 리그를 거쳤다. NBA 경기 속도에 적응하고자 체중을 10㎏가량 줄인 그는 7년 전보다 더 날렵해진 모습으로 KBL 코트를 장악했다. 버튼은 이날 간결하고도 화려한 몸놀림과 드리블 기술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드라이브인 돌파를 여러 차례 성공시켰다. 3점포도 세 방을 곁들여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출중한 공격 능력을 보여줬다.
KCC는 송교창, 최준용 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버튼의 합류 효과를 제대로 맛봤다. ‘디펜딩 챔피언’ KCC를 넘으려는 나머지 9개 구단은 버튼을 봉쇄할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CC와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된 팀들은 일제히 승전고를 울렸다. 허훈과 문정현이 33점을 합작한 KT는 20일 홈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72대 63으로 제압하며 전날 KCC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DB도 전날 원주 홈에서 88대 83으로 삼성을 꺾었다. 최근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삼성은 강호들을 만나 개막 2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