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니 다르네, 올해가 더 특별해" LPGA 정상에 선 그린, 회오리 바람도 이겨냈다[파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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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올해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한나 그린(호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린은 20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30억 1290만 원)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 71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그린은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취재진을 만난 그린은 "경기 마무리까지 정신없었다. 4라운드가 시작할 때 캐디가 격차를 벌려보자고 했다"며 "17번홀에서 특히 긴장됐다.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이 자랑스럽다. 흔들림 없이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서 선수들은 거센 바람에 고전했다. 그린도 이를 느꼈다며 "회오리바람이 많이 불더라. 이렇게 수시로 바뀌는 건 경험한 적이 없다. 많은 선수가 고전했는데, 힘든 요건 속에서 경기를 잘 치러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올해 1월 결혼한 그린은 3월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과 4월 JM 이글 LA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특히 HSBC에서는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한 타 차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그린이 19언더파로 부티에(18언더파)를 한 타 차로 제쳤다.
그린은 "1월에 결혼한 뒤 올해가 더 특별해졌다. 퍼팅이 더 잘되더라"며 "어려운 경기였다. 부티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훌륭한 선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호주 여자 골프사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2006년 캐리 웹 이후 시즌 3승을 거둔 건 그린 뿐이다. 우승 후 그린은 "통계를 신경 쓰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이번 시즌은 동기부여가 달랐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아직 대회가 4, 5개 남았다. 앞으로도 선두 경쟁을 하고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