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허훈의 마닐라 침공, 문성곤과 문정현의 ‘철벽 수비’…kt 국내 전력은 대단히 강했다 [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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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허훈의 마닐라 침공, 문성곤과 문정현의 ‘철벽 수비’…kt 국내 전력은 대단히 강했다 [EASL]
수원 kt가 자랑하는 국내 전력은 대단히 강했다.
수원 kt는 지난 2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산 미겔 비어맨과의 2024-25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A조 개막전에서 접전 끝 87-81로 승리했다.
첫 EASL 경기, 그것도 악명 높은 필리핀 원정에서 kt가 거둔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자랑하는 KBL 최고의 국내 전력이 모두 활약한 결과였기에 더욱 눈부셨다.
사진=EASL 제공전반까지만 하더라도 kt의 경기력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레이션 해먼즈, 제레미아 틸먼 등 외국선수들의 존재감이 전혀 없어 국내선수들의 힘만으로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부터 해먼즈가 폭발하면서 간신히 흐름을 바꿨다. 국내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여전히 눈부셨고 덕분에 전통의 강호 산 미겔을 그들의 안방에서 잡아낼 수 있었다.
가장 돋보였던 건 에이스 허훈이었다. 9월 말 오른 손목 부상을 당한 그였으나 투혼을 보였다. 여전히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도 그가 왜 KBL 최고의 선수인지를 마음껏 증명했다.
허훈은 선발 출전, 37분 50초 동안 17점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보호대를 해야 할 정도로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었으나 코트 위에서 그보다 더 지배력을 뽐낸 선수는 없었다.
산 미겔 역시 허훈이 에이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터프한 수비를 즐기는 선수들을 교대로 붙여 견제했다. 하나, 허훈은 자신이 공격해야 할 때, 그리고 동료를 살려야 할 때를 완벽히 알고 있었다.
해먼즈의 손끝이 뜨거웠던 3쿼터 내내 허훈의 의도적인 지원 사격도 돋보였다. 개인 퍼포먼스는 물론 팀원들을 확실히 살리는 모습까지 보이며 올 시즌 새 주장으로서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사진=EASL 제공사진=EASL 제공문성곤과 문정현, 즉 ‘문·문’의 수비벽도 높았다. 문성곤은 퀸시 밀러, 문정현은 EJ 아노시케를 차례로 막아내며 산 미겔의 주요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밀러는 산 미겔이 EASL을 위해 급히 영입한 ‘임시 선수’. 그러나 NBA 출신으로서 경계해야 할 존재였다. kt는 해먼즈, 틸먼이 아닌 문성곤을 붙여 밀러를 완벽히 막아냈다. 이날 밀러의 기록은 30분 13초 동안 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형편없었다.
문성곤은 밀러 수비 외에도 날카로운 스틸을 자랑, 자칫 크게 밀릴 뻔했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데 중심에 섰다. 산 미겔은 문성곤 앞에서 항상 긴장해야 했고 이로 인해 그들이 자랑하는 폭발력 있는 돌파와 슈팅을 선보이지 못했다.
아노시케의 경우 산 미겔에서 가장 위협적인 남자였다. 과거 kt에서 함께한 경험이 있기에 쉽게 볼 수 없었다. 실제로 38분 55초 동안 3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기존 외국선수였던 조던 아담스 대신 팀에 합류한 지 겨우 일주일 정도 된 그였고 산 미겔 역시 의도적으로 공격 기회를 몰아줬다. kt는 해먼즈를 중심으로 아노시케 수비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 4쿼터부터는 문정현을 붙여 그를 막아냈다.
사진=EASL 제공문정현의 파워는 아노시케를 능가했다. 해먼즈도 가볍게 밀어낸 아노시케였으나 문정현에게 밀리자 이전과 다르게 슈팅보다 패스 비중을 높였다. 산 미겔은 아노시케의 경기가 풀리지 않자 결국 뒷심을 잃었고 kt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적재적소 날카로운 3점슛을 성공시킨 한희원도 잊어선 안 된다. 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산 미겔의 외곽 수비 허점을 노렸고 8개의 3점슛을 시도, 4개를 성공시켰다. 팀 3점슛(9개) 절반에 가까운 기록이다.
2023-24시즌 플레이오프 준우승 주인공 kt, 다가올 2024-25시즌 역시 그들은 완성도 높은 국내 전력을 앞세워 다시 대권에 도전한다. 해먼즈, 틸먼 외국선수 듀오에 대한 의문 부호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국내 전력이 워낙 탄탄해 최소 6강 이상은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 그 중심에 선 허훈과 문성곤, 문정현, 그리고 한희원의 EASL 활약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수원 kt는 지난 2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산 미겔 비어맨과의 2024-25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A조 개막전에서 접전 끝 87-81로 승리했다.
첫 EASL 경기, 그것도 악명 높은 필리핀 원정에서 kt가 거둔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자랑하는 KBL 최고의 국내 전력이 모두 활약한 결과였기에 더욱 눈부셨다.
사진=EASL 제공전반까지만 하더라도 kt의 경기력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레이션 해먼즈, 제레미아 틸먼 등 외국선수들의 존재감이 전혀 없어 국내선수들의 힘만으로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부터 해먼즈가 폭발하면서 간신히 흐름을 바꿨다. 국내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여전히 눈부셨고 덕분에 전통의 강호 산 미겔을 그들의 안방에서 잡아낼 수 있었다.
가장 돋보였던 건 에이스 허훈이었다. 9월 말 오른 손목 부상을 당한 그였으나 투혼을 보였다. 여전히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도 그가 왜 KBL 최고의 선수인지를 마음껏 증명했다.
허훈은 선발 출전, 37분 50초 동안 17점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보호대를 해야 할 정도로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었으나 코트 위에서 그보다 더 지배력을 뽐낸 선수는 없었다.
산 미겔 역시 허훈이 에이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터프한 수비를 즐기는 선수들을 교대로 붙여 견제했다. 하나, 허훈은 자신이 공격해야 할 때, 그리고 동료를 살려야 할 때를 완벽히 알고 있었다.
해먼즈의 손끝이 뜨거웠던 3쿼터 내내 허훈의 의도적인 지원 사격도 돋보였다. 개인 퍼포먼스는 물론 팀원들을 확실히 살리는 모습까지 보이며 올 시즌 새 주장으로서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사진=EASL 제공사진=EASL 제공문성곤과 문정현, 즉 ‘문·문’의 수비벽도 높았다. 문성곤은 퀸시 밀러, 문정현은 EJ 아노시케를 차례로 막아내며 산 미겔의 주요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밀러는 산 미겔이 EASL을 위해 급히 영입한 ‘임시 선수’. 그러나 NBA 출신으로서 경계해야 할 존재였다. kt는 해먼즈, 틸먼이 아닌 문성곤을 붙여 밀러를 완벽히 막아냈다. 이날 밀러의 기록은 30분 13초 동안 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형편없었다.
문성곤은 밀러 수비 외에도 날카로운 스틸을 자랑, 자칫 크게 밀릴 뻔했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데 중심에 섰다. 산 미겔은 문성곤 앞에서 항상 긴장해야 했고 이로 인해 그들이 자랑하는 폭발력 있는 돌파와 슈팅을 선보이지 못했다.
아노시케의 경우 산 미겔에서 가장 위협적인 남자였다. 과거 kt에서 함께한 경험이 있기에 쉽게 볼 수 없었다. 실제로 38분 55초 동안 3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기존 외국선수였던 조던 아담스 대신 팀에 합류한 지 겨우 일주일 정도 된 그였고 산 미겔 역시 의도적으로 공격 기회를 몰아줬다. kt는 해먼즈를 중심으로 아노시케 수비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 4쿼터부터는 문정현을 붙여 그를 막아냈다.
사진=EASL 제공문정현의 파워는 아노시케를 능가했다. 해먼즈도 가볍게 밀어낸 아노시케였으나 문정현에게 밀리자 이전과 다르게 슈팅보다 패스 비중을 높였다. 산 미겔은 아노시케의 경기가 풀리지 않자 결국 뒷심을 잃었고 kt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적재적소 날카로운 3점슛을 성공시킨 한희원도 잊어선 안 된다. 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산 미겔의 외곽 수비 허점을 노렸고 8개의 3점슛을 시도, 4개를 성공시켰다. 팀 3점슛(9개) 절반에 가까운 기록이다.
2023-24시즌 플레이오프 준우승 주인공 kt, 다가올 2024-25시즌 역시 그들은 완성도 높은 국내 전력을 앞세워 다시 대권에 도전한다. 해먼즈, 틸먼 외국선수 듀오에 대한 의문 부호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국내 전력이 워낙 탄탄해 최소 6강 이상은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 그 중심에 선 허훈과 문성곤, 문정현, 그리고 한희원의 EASL 활약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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