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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아라에스, 오타니 3관왕 저지…3년 연속 타격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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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아라에스, 오타니 3관왕 저지…3년 연속 타격왕 등극



0.314로 0.310 오타니 제쳐, 사실상 1위 확정
ML 최초 3년 연속 다른 팀서 타격 1위에 올라

샌디에이고의 아라에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27·베네수엘라)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타자 3관왕을 저지하며 3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다.

아라에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1번 1루수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6회 우중월 2루타를 친 뒤 교체돼 시즌을 마쳤다. 아라에스의 시즌 200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아라에스는 타율 0.314를 기록, 2위 오타니(0.310)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타격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막판 역전을 노렸던 오타니는 이날 최종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타율 0.310을 유지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홈런(54개)과 타점(130타점)까지 두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오타니는 1937년 조 메드윅(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타격 3관왕에 도전했으나 타율에서 아라에스에게 밀렸다. 오타니는 경기 후 "트리플 크라운을 의식하지 않고 좋은 타격을 하는 데 집중하려고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난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미겔 카브레라가 타율 0.330 44홈런 139타점으로 트리플 크라운(3관왕)에 오른 바 있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 AFP=뉴스1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를 남겨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가 타율 0.304를 기록 중이지만 아라에스를 추월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더블헤더에서 9타수 9안타를 치게 되면 타율 0.31466으로 아라에스(0.31397)을 앞지르게 된다. 그러나 지극히 낮은 확률이다.

아라에스의 타격 1위가 확정될 경우 그는 3년 연속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타격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초다.

아라에스는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아메리칸리그 타격 타이틀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내셔널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올 5월 마이애미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아라에스는 2024시즌에는 새로운 팀에서 3연속 타격왕에 오르게 됐다.

나아가 아라에스는 1997년 팀의 전설인 故 토니 그윈 이후 처음으로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타격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 왼 무릎 통증 등을 이겨낸 아라에스는 "시즌 내내 몸이 좋지 않았지만, 덕분에 (타격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MLB닷컴은 "샌디에이고 구단은 아라에스가 4시즌 연속 다른 팀에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잔류 및 재계약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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