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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박탈' 김진수 '문책성 교체' 아니었다... 전북 "팀 분위기 쇄신 차원, 본인도 주장직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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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박탈' 김진수 '문책성 교체' 아니었다... 전북 "팀 분위기 쇄신 차원, 본인도 주장직 힘들어했다"



전북 현대 수비수 김진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김진수(32)에서 박진섭(29)으로 주장을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전북은 지난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김진수에서 박진섭으로 주장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즌 동안 주장을 맡게 된 박진섭과 함께 새롭게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전북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주장 교체가 이뤄졌다"며 "김진수가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았지만 팀 성적이 안 좋다 보니 본인 스스로 어렵고 힘들어 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진수(23번)가 지난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대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후반 15분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수는 지난 29일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 퇴장으로 물러나며 고개 숙였다. 0-2로 뒤진 후반 15분 김진수는 최준과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옆구리를 가격했다. 최준은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졌고 김진수는 반칙이 아니라고 어필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진수는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쥐고 자책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북은 김진수가 나가자마자 추가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고, 수적 열세 속에 1-5로 완패했다.

김진수의 다이렉트 퇴장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4월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김태환을 발로 차 퇴장당한 바 있다.

하지만 김진수를 향한 더욱 큰 비난은 퇴장이 아닌 음주였다. 김진수가 시즌 중 술을 마셔 내부 징계를 받은 사실이 서울과 경기 직전 알려졌다. 마음 한켠 무거움을 안고 뛴 김진수는 결국 레드카드까지 받으며 고개 숙였다.

전북 관계자는 "최근 김진수의 이슈로 인해 주장 교체가 됐다기보단 김두현 감독도 새로 왔고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북 현대 새 주장이 된 박진섭. /사진=전북 현대 공식 SNS
김진수에 이어 전북 주장을 맡은 박진섭은 최근 군사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군사 훈련 수료식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 복귀했다.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얼른 팬들을 찾아뵙고 싶다. 열심히 훈련한 뒤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뵙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현재 전북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명가의 위용은커녕 올 시즌 3승7무10패(승점 16) 꼴찌로 쳐지며 강등을 걱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경질 이후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부임 이후 7경기 2무5패로 승리가 없다.

전북은 오는 7일 11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18)과 원정에서 맞붙는다. 대전을 꺾는다면 꼴찌 탈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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