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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꼴찌인 롯데, 피치클록 위반-평균 경기 시간은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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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꼴찌인 롯데, 피치클록 위반-평균 경기 시간은 1등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4.04.17/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구는 최하위, 피치클록 위반은 1위.

롯데 자이언츠가 올시즌 시범운영 중인 피치클록을 가장 많이 위반한 팀으로 집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2024 시즌 KBO리그 피치클록 위반 중간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KBO는 2024 시즌을 앞두고 로봇심판으로 불리우는 ABS, 정해진 시간 안에 투수가 투구를 하고, 타자가 타격 준비를 해야하는 피치클록을 동시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급박하게 큰 변화가 찾아오면, 혼란이 커질 거라는 현장의 반발에 일단 ABS만 시작하고 피치클록은 올시즌 시범운영하고 내년 정식 도입하기로 결론을 냈다.

올해는 시범운영이라 규정을 지킬 필요는 없지만, 각 팀들의 스탠스는 조금씩 다르다. 경기에 집중하도록, 아예 신경쓰지 말고 경기하라는 팀이 있고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어느정도 규정을 준수하자는 쪽이 있다. 그래서 규정 위반 횟수가 팀마다 차이가 난다.

이번 집계 결과에 따르면 개막전부터 5일까지 치러진 178경기에서 피치클록은 총 2173번 위반 사례가 나왔다. 경기당 평균 12.21회다.

경각심이 있던 3월에는 경기당 5.85회에 그쳤지만, 4월부터는 11.88회로 폭등했다. 이제 많은 팀들이 피치클록은 머리에서 지우고 있다는 증거다.

팀 별로는 롯데가 경기당 10.59회로 압도적 1위다. 가장 적게 위반한 KT 위즈의 3.38회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롯데는 올시즌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며 대변혁에 나섰지만, 시즌 초반 애를 먹으며 11승1무22패 꼴찌로 추락한 상황이다.

타자, 투수, 포수 위반이 각기 다른데, 타자 위반은 한화 이글스가 161회로 압도적 1위였다. 이 부문 100회 이상 위반 팀은 한화 뿐이다. 포수 위반도 롯데가 10회로 1위였다. 10개팀 포수 위반 전체 횟수가 31회다.

피치클록을 위반하니, 경기 평균 시간도 롯데가 1등일 수밖에 없다. 9이닝 기준 3시간13분으로 1등이다. 가장 짧게 경기하는 팀은 평균 2시간58분의 키움 히어로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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