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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오니 UAE 달라졌다, 걸프컵 꼴찌→부임 후 2전 전승... '8년간 못 이긴' 쿠웨이트에 1-0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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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오니 UAE 달라졌다, 걸프컵 꼴찌→부임 후 2전 전승... '8년간 못 이긴' 쿠웨이트에 1-0 신승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UAE 감독으로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433UAE 트위터UAE의 결승골 세리머니. /사진=UAE 축구협회 SNS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54) 아랍에미리트(UAE) 축구 대표팀 감독이 순항하고 있다. 2전 전승을 거뒀다.

UAE는 13일(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일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A매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UAE 지휘봉을 잡고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달 열린 코스타리카와 데뷔전에서 4-1 대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선 UAE의 미드필더 타흐눈 알 자비(알 와흐비)가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수비에 집중해 끝까지 한 골차 승리를 지켰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다. 쿠웨이트는 135위. 하지만 UAE는 지난 8년간 쿠웨이트와 상대전적에서 2무 1패로 열세였는데, 모처럼 이겨 자존심을 회복했다.

UAE는 지난 1월에 열린 걸프컵 쿠웨이트전에서도 0-1로 패했다. 당시 UAE는 대회 B조에 속해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와 경쟁했다. 하지만 1무 2패에 그쳐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후 5경기에서는 3승 2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벤투 감독이 2승을 수확했다.

그동안 수많은 세계적인 명장들이 UAE를 이끌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베르트 판 마바이크 등이 팀을 맡았지만, 국제대회 등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 진출에도 실패했다. 참고로 UAE의 마지막 월드컵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였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월 UAE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3년 계약을 맺으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UAE를 이끌게 됐다. 부임 당시 벤투 감독은 "UAE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 훌륭하고 안정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승리를 통해 UAE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쿠웨이트전을 지켜보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UAE 축구협회 SNS기뻐하는 UAE 선수단. /사진=UAE 축구협회 SNS쿠웨이트-UAE(빨간색 유니폼) 경기. /사진=UAE 축구협회 SNS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 사령탑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맡았다. 가장 오랫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끈 '최장수' 감독이기도 한 벤투 감독은 수많은 업적도 남겼다. 2019년 동아시아컵 우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등을 이끌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것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과 한국축구는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동행을 마쳤다.

이후 벤투 감독은 유럽 복귀를 추진했다. 카타르 월드컵 직후 폴란드 대표팀 감독 부임설도 돌았다. 하지만 폴란드는 벤투 감독 대신 포르투갈을 이끌었던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앉혔다.

UAE 선수단 라커룸. /사진=UAE 축구협회 SNSUAE 포메이션. /사진=UAE 축구협회 SNS
대신 벤투 감독은 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다시 한 번 아시아 무대에서 사령탑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벤투 감독은 충칭 당다이 리판(중국), 올림피아코스(그리스), 크루제이루(브라질), 포르투갈 대표팀,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을 맡았다.

벤투 감독의 UAE와 한국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2차 예선에서는 다른 조에 속해 있지만, 3차 예선에서는 같은 조에 묶일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맡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는 6경기 1승 3무 2패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승리해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쿠웨이트-UAE(빨간색 유니폼) 경기. /사진=UAE 축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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