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LG와 더블헤더 독식 4위 점프…SSG 5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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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LG와 더블헤더 독식 4위 점프…SSG 5위 추락
NC, 만원 관중 앞에서 롯데와 DH 2차전 승리
한화, 키움과 DH 모두 챙기며 5연승 행진
KT-SSG, 5시간 2분 연장 12회 혈투 끝 무승부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시즌 첫 더블헤더에서 '선두' LG 트윈스를 무너뜨렸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12-7 대승을 거뒀다.
더블헤더 1차전서 접전 끝에 7-6 승리를 챙긴 KIA는 2차전까지 쓸어담고 4위(59승2무52패)로 올라섰다.
전날 시즌 70승을 선점했던 1위 LG(70승2무46패)는 하루에 2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KIA는 2차전에서 장단 17안타로 12점을 몰아치는 화력을 선보였다.
베테랑 최형우가 생애 첫 대타 만루홈런(시즌 16호)으로 결승타를 신고했고, 나성범도 시즌 16번째 대포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창진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거들었다.
1차전을 아쉽게 내준 LG는 2차전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냈다.
1회 오스틴 딘의 우전 적시타, 오지환의 땅볼로 2-0으로 앞서나갔고, 2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문성주의 땅볼, 상대 실책 등으로 2점을 더 얻어냈다.
그러나 KIA는 2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1사 1, 2루에서 이창진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4까지 따라붙었다.
LG가 5회초 신민재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지만, KIA의 화력을 당해낼 순 없었다.
KIA는 5회말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고종욱이 LG 바뀐 투수 박명근에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최형우가 박명근의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한 방이었다.
단번에 LG를 넘어선 KIA는 6회말 나성범의 투런 홈런과 상대 폭투, 이창진의 좌전안타로 4점을 더 뽑아내 LG를 따돌렸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1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교체된 가운데 이우찬(0이닝 3실점), 박명근(1이닝 2실점)-오석주(1이닝 4실점) 등 중간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6-5로 이겼다.
1차전을 2-5로 패했던 NC는 1만7861명의 관중이 들어 매진을 기록한 2차전에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3위 NC(62승2무52패)는 2위 KT(65승3무52패)와 1.5게임 차가 됐다.
7위 롯데(55승62패)는 6위 두산과 4게임 차로 벌어졌다.
NC는 3-4로 끌려가던 6회 3점을 쓸어담고 흐름을 바꿨다.
선두타자 오영수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 김주원이 우전 안타로 타선을 이었다. 1사 1, 3루에서 최정원의 2루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2루수 니코 구드럼이 홈 송구를 택했지만 3루 주자 오영수가 먼저 홈으로 들어왔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NC 세 번째 투수 김영규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NC 이용찬은 KBO리그 역대 10번째로 통산 150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브랜든 와델의 역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6위 두산의 시즌 전적은 58승1무57패가 됐고, 9위 삼성은 51승1무68패를 마크했다.
1차전에서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의 8이닝 1실점 역투에 막혀 1-5로 패한 두산은 2차전에서 브랜든을 앞세워 설욕했다.
2차전 선발로 나선 브랜든은 7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어내고 시즌 8승(3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3회 3점을 뽑아 우위를 점했다.
강승호의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 등을 엮은 2사 1, 3루에서 양석환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선 양의지의 좌선상 2루타에 2루 주자 김재환이 득점했다.
3-0으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선 상대 포수 패스트볼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브랜든이 내려간 뒤 두산은 8회 홍건희, 9회 정철원을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1차전 기세를 잇지 못했다. 선발 최하늘이 4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고척돔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를 독식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2 완승을 거둔 한화는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하루에만 2승을 따낸 8위 한화(49승6무62패)는 5연승을 내달렸다.
최하위 키움(51승3무76패)은 6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의 맹공으로 진행된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0의 균형을 유지하던 양 팀은 5회 1점씩을 나눠 가졌다.
한화가 먼저 점수를 냈다.
5회초 최재훈의 볼넷과 이도윤의 희생번트, 문현빈의 내야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오선진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5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주형, 김혜성의 안타, 이주형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1루수 땅볼을 쳤다. 타구를 잡은 1루수 채은성의 홈 송구가 빗나가자 3루 주자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1-1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화가 7회 다시 점수를 뽑았다.
2사 후 오선진의 타구가 유격수 김주형을 맞고 튀며 좌전 안타가 됐다. 2사 1루에서 노시환은 외야 뜬공을 날렸지만, 중견수 로니 도슨이 타구를 잃어버리며 안타가 됐다. 그 사이 1루 주자 오선진이 홈으로 뛰어 들어 리드를 끌고 왔다.
한화는 2-1로 앞선 9회에도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점을 뽑았다.
노시환의 좌중간 2루타, 채은성의 고의 4루로 연결한 2사 1, 2루에서 이도윤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키움을 침묵시켰다.
한화는 선발 남지민이 4⅓이닝 3피안타 1실점 비자책점으로 내려간 뒤 윤대경(⅔이닝)-이민우(1이닝)-김범수(1이닝)-주현상(⅔이닝)-박상원(1⅓이닝)이 릴레이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합작했다. 이민우가 구원승을 챙겼다.
1차전에서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됐던 키움은 2차전에서 7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버텼으나 타선 부진 속에 패배를 막지 못했다. 네 번째 투수로 오른 김성진이 1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유일하게 한 경기만 진행된 수원에서는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연장 12회 5시간 2분의 혈투 끝에 8-8 무승부를 거뒀다.
SSG는 5-8로 끌려가던 7회 하재훈의 중전 적시타, 조형우의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더 이상 점수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KT도 번번이 찬스를 놓치며 추가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3연패를 끊지 못한 SSG(61승2무54패)는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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