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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연봉+무제한 비행기표+구단 지분'…살라, 사우디 메가 오퍼 고민→"스스로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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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연봉+무제한 비행기표+구단 지분'…살라, 사우디 메가 오퍼 고민→"스스로 결정해야"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이티하드가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제안들을 제시한 가운데, 결국 살라의 결정이 이번 여름 이적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25일(한국시간) "사우디는 리그의 얼굴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신 모하메드 살라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공격수 살라는 자타 공인 리버풀 에이스이자 최고의 스타이다.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뛴 살라는 6년 동안 총 307경기에 나와 187골을 터트렸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했다.







2022/23 시즌에도 리그 19골 12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50경기에 나와 3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살라는 올 시즌에도 리그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며 변함없는 리버풀 공격진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살라가 사우디 이적설에 휘말린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었다. 영국축구기자협회(FWA) 정회원이자, 미국 매체 CBS 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벤 제이콥스 기자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사우디가 손흥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과 함께 살라를 차기 시즌 영입 대상으로 고려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유럽 선수들이 사우디 구단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사우디 구단 알 이티하드는 차기 시즌으로 계획했던 살라의 영입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으로 조금 시기를 앞당긴 모습이다. 이미 알 이티하드는 이번 여름 2022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인 프랑스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으며, 리버풀에서 뛰던 브라질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를 4000만 파운드(약 670억원)에 영입했다.

지난 2022/23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팀이다. 최근 발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C조에 속해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할 예정인데, 살라까지 영입하여 다른 사우디 구단들보다 앞선 전력을 꾸릴 계획으로 보인다. 







이런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알 이티하드는 살라에게 엄청난 제안을 건넸는데, 더선은 해당 제안이 굉장히 큰 금액이라고 전했다.

더선은 "알 이티하드는 살라에게 과거 데이비드 베컴과 같은 제안을 해 그를 사우디로 유혹할 계획이다. 알 이티하드는 호날두와 벤제마 대신 살라가 사우디 리그의 얼굴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구단은 리버풀에 이적료로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를 제안했다"라고 사우디의 이적료 제안 수준을 밝혔다. 

이어 "1억 파운드(약 1670억원)에 가까운 기본급과 전용기, 무제한 비행기표, 사우디 홍보대사 등의 제안이 포함된 5년 계약을 협상할 예정이며, 전체 거래 금액은 호날두가 알나스르에서 받는 연봉인 1억 7300만 파운드(약 2891억원)를 넘어설 것이다"라며 살라가 알 이티하드 이적 시 세계 최고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선은 사우디 정부가 살라에게 팀 지분을 넘길 수도 있다고 설명하며 "이 제안은 데이비드 베컴이 2007년 당시 MLS로 이적했을 때와의 제안과 유사하다. 베컴은 당시 거래의 일부로 받은 지분을 통해 미래에 자신의 MLS 팀을 창단할 수 있었다"라며 살라가 사우디 리그에 받은 지분으로 향후 팀 창단까지 할 수 있다고 점치기도 했다. 

또한 사우디 리그 이적시장이 9월 20일에 종료되는 점을 강조하며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필사적이며,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밀어붙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제안에도 불구하고 살라가 당장 사우디행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미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알 이티하드가 살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살라 에이전트는 이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무시한 적이 있다"라며 살라 에이전트가 이미 한 차례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은 판매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결국 살라가 이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살라가 사우디로 향하기 위해서는 직접 움직여야 한다. 리버풀은 선수를 팔 준비가 됐다는 징후가 없다. 그들은 살라를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라며 살라가 직접 이적 요청을 해야만 알 이티하드가 그를 영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이런 엄청난 제안을 살라가 받았음에도, 살라의 이적을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클롭 감독은 25일 진행된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살라 이적설에 대해 "우리는 받은 제안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이고, 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필수적인 선수다"라며 이적 제안 자체를 부인했다. 

이어  "무언가 있다고 해도 대답은 '아니오'일 것이다. 그는 리버풀에 100퍼센트 헌신하고 있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라며 살라는 리버풀을 당장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살라 이외에도 사우디행에 대한 선수들의 행보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후벵 네베스 등이 사우디행을 선택한 반면,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은 기존 유럽 잔류나 완전히 다른 리그를 택하며 중동행에 동참하지 않았다.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도 사우디행을 일축했다. 손흥민은 미국 매체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를 통해 "사우디 구단들은 여러 이름을 더 노릴 것이다. 그들은 이미 임시 목록을 작성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손흥민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포함됐다"라며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사우디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라며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그곳에 가고 있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나에게 꿈이고,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라며 사우디 이적 대신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이번 시즌을 잘 보내겠다고 밝혔다. 

많은 스타들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 이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윙어 살라까지도 엄청난 유혹에 직면한 가운데, 그가 리버풀 잔류와 사우디행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에 팬들의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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