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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VNL 3위 일본 남자배구의 위력인가’… 파나소닉, KOVO컵 조별예선 3전 전승으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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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VNL 3위 일본 남자배구의 위력인가’… 파나소닉, KOVO컵 조별예선 3전 전승으로 통과


이것이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위에 오른 일본 남자배구의 위력인가. 20203 KOVO컵 남자부 초청팀인 일본의 파나소닉 팬더스가 조별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파나소닉은 11일 경상북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보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삼성화재와의 조별예선 B조 6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7 25-19 28-30 23-25 15-1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파나소닉은 조별예선 3경기를 모두 이기며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12일 A조 2위를 차지한 OK금융그룹과 준결승을 치른다. 2연승 뒤 패배로 B조 2위가 된 삼성화재는 12일 A조 1위 대한항공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이미 2연승으로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 치른 경기였다. 승패에 따라 조 1,2위가 갈리는 상황이었다.
 
이날 1,2세트에서 공격에선 삼성화재가 앞서는 모습이었다. 1세트에도 39.39%-34.62%, 2세트엔 51.72%-45.16%로 5% 내외 삼성화재가 높은 공격성공률을 가져갔다. 그러나 배구는 공격이 다가 아니었다. 범실 관리도 그만큼 중요하다. 이날 삼성화재는 1~2세트에만 무려 19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세트당 9.6점을 거저 헌납한 것과 다름없었다. 반면 파나소닉의 범실은 6개에 불과했다. 여기에 블로킹과 서브득점에서도 1~2세트엔 파나소닉이 압도해버리니 3-0 완승 분위기로 흘렀다.
남자배구 삼성화재의 신장호와 김정호
1세트 초반까진 12-12 팽팽하게 가던 경기는 서브 득점과 블로킹, 리시브 등 기본기에서 한 순간에 파나소닉쪽으로 기울었다. 니시카와 게이타로의 속고으로 서브권을 가져온 파나소닉은 타루미 유가의 서브 때 1세트 승기를 확 가져왔다. 유가의 서브득점과 신 다카히로의 블로킹, 유가의 서브가 그대로 넘어온 것은 나카모토 켄유가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점수차가 16-12로 벌어졌고, 1세트는 그대로 파나소닉이 차지했다.
 
2세트 역시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7-6로 파나소닉의 리드 상황에서 나카모토 켄유의 퀵오픈과 박성진과 김정호의 연속 공격 범실로 단숨에 석점을 따내며 10-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에도 파나소닉은 효율적인 공격과 상대 블로커들을 교란하는 빠른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반면, 삼성화재는 각종 범실로 리드를 좁히기는커녕 더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2세트 역시 삼성화재는 20점도 따내지 못하고 내줘야 했다.
 
승기를 내준 삼성화재로선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3세트. 세트 초반 밀리다 상대의 범실과 블로킹 득점을 통해 삼성화재는 13-13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서브 범실을 저지른 뒤 서브득점을 허용하며 또 다시 두 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세트 후반엔 1~2점차까지 따라붙은 삼성화재는 23-24 매치포인트 위기에서 상대 공격을 리베로 안지원이 걷어 올린 뒤 신장호의 퀵오픈으로 기어코 듀스로 승부를 끌고 갔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2년차 신예이자 이번 KOVO컵이 낳은 스타 박성진이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공격을 걷어올린 것을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29-28로 만든 박성진은 이후 이마무라 다카히코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길었던 듀스 승부를 끝내며 3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왼쪽), 일본 파나소닉 로랑 틸리 감독.
극적으로 3세트를 따내며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부터 8-4로 앞서나가며 승부를 5세트로 손쉽게 끌고가는 듯 했다. 그러나 파나소닉의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운 배구는 쉽게 지는 법이 없었다. 야금야금 따라붙어 12-11이 됐고, 이후엔 접전 양상이 전개됐다. 4세트에도 해결사는 박성진이었다. 17-14에서 박성진은 강력한 서브로 파나소닉 코트를 그대로 때린 뒤 파나소닉의 타임아웃 이후에 진행된 서브도 상대 리시버를 넘어뜨리며 또 한 번 서브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파나소닉의 추격도 또 한번 진행됐지만, 삼성화재는 24-23에서 김준우의 속공으로 4세트도 가져왔다. 박성진의 서브 두 방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서로 두 세트를 나눠가진 채 돌입한 5세트. 초반 기세는 삼성화재의 것이었다. 첫 포인트부터 긴 랠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선취점을 따낸 뒤 2-1에서 김정호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3-1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파나소닉도 이에 뒤질세라 따라붙으며 다시 접전 양상으로 경기는 바뀌었다. 13-13에서 타루미 유가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따낸 파나소닉은 나카모토 켄유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나카모토 켄유가 블로킹 과정에서 손에 맞은 공이 가슴에 맞은 것으로 보여 김상우 감독이 비디오 판독으로 더블 컨택을 신청했지만, 판독 결과 더블 컨택이 아닌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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