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이런 선발이? 최원태 강렬한 이적 신고식, 유망주 셋 투자한 보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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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이런 선발이? 최원태 강렬한 이적 신고식, 유망주 셋 투자한 보람 있었다
▲ LG 최원태 ⓒ LG 트윈스
▲ LG 트윈스 최원태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최원태가 이적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29일부터 최원태의 신고식을 기대려온 LG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우승 도전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반겼다.
최원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적 첫 경기, 그것도 29일 등판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돼 투구 일정이 하루 밀린 가운데 열린 경기였는데도 흔들리지 않았다. 6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는 동안 단 75구만 던지면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트레이드가 얼마나 긴박하게 이뤄졌는지는 29일 선발투수 교체만 봐도 알 수 있다. 키움은 28일 삼성전이 끝난 뒤 29일 선발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그런데 최원태는 29일 오전 LG와 일대다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LG는 야수 유망주 이주형과 투수 유망주 김동규, 여기에 올해 뽑을 내년 신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최원태를 영입했다.
▲ LG 트윈스 최원태 ⓒ LG 트윈스
최원태는 30일 아담 플럿코 자리에 선발 등판했다. 플럿코가 마침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떨어진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하루 더 쉬고 등판하는 선에서 일정을 조절할 수 있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좋은 타이밍에 팀에 합류했다며 플럿코의 이탈로 자칫 연승 분위기가 끊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원태를 향한 기대는 염경엽 감독만의 것이 아니었다. 잠실구장 3루쪽 관중석을 가득 채운 LG 팬들도 불펜을 나와 마운드로 향하는 최원태의 등을 향해 격려의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타자들은 1회초 2득점으로 최원태를 지원했다.
낯선 유니폼을 입고 오른 마운드였지만 최원태라는 투수는 달라지지 않았다. 1회를 땅볼 3개로 마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4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5회 2사까지 경기 개시 후 14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6회에는 1사 후 김태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6이닝을 75구로 틀어막는 경제적인 투구를 하면서 탈삼진도 5개를 기록했다. 이날 최원태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9㎞, 평균 146㎞가 나왔다. 3.25였던 평균자책점은 3.07로 떨어졌다.
LG는 최원태의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를 합작한 타선에 힘입어 10-0 완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원태가 LG 타선, 불펜과 함께 한다면 전반기 이상의 높은 개인 승률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전반기보다 후반기 승수가 많을 것"이라는 대담한 예측까지 내놨다. 우선 첫 등판에서 1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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