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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확 느껴져…선발 등판 앞두고 떠난 에이스, 키움에는 두 배의 그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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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확 느껴져…선발 등판 앞두고 떠난 에이스, 키움에는 두 배의 그리움으로


▲ 트레이드 이적한 선발 최원태의 공백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곽혜미 기자
▲ 최원태 이날 선발 등판이 예고돼 있었지만, LG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선발 등판을 앞두고 트레이드 이적해 팀을 떠난 에이스. 키움은 두 배로 더 그리워할 것 같다.

키움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오전 키움은 LG 트윈스와 트레이드에 나섰다. 선발 투수로 예고했던 투수 최원태를 보냈고,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키움은 당일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하며 빈자리가 생겼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구원 투수 김동혁으로 메우며 불펜 데이로 나섰다.

결과적으로 키움의 불펜 데이는 성공하지 못했다. 임시 선발 김동혁은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끝냈지만, 2회초부터 흔들렸다. 1사 후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는 등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2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원태의 공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임시 선발로 나선 김동혁은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곽혜미 기자


최원태는 지난 2015년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키움에서만 8시즌을 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최원태는 키움의 프랜차이즈 선수였지만, 동시에 선발진의 한 축이기도 했다. 올해 17경기 6승4패 102⅓이닝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원태는 올해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투수 중 3위로 안우진(키움, 4.38), 고영표(kt 위즈, 3.71) 등 국내 최정상급 투수들만큼 빼어난 활약이다. 빈자리가 생각날 수밖에 없다.

▲ 최원태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동시에 선발진의 한 축이었다. ⓒ곽혜미 기자


키움은 최원태의 이적에도 계속해서 경기는 치러야 한다. 다만, 그 공백을 채울 누군가가 최원태의 퍼포먼스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경기처럼 계속해서 최원태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면, 팀은 더욱 쓰라릴 수밖에 없다.

한편 키움은 이날 패배로 최하위 삼성과 경기 차가 '4'로 줄어들었다. 최근 10경기 3승1무6패로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며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팀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냈다는 것과 함께 선발진에 공백을 느끼며 그리움을 두 배로 느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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