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LG 무패 투수가 무너졌다' KIA 김종국 감독 100승, 1479일만 선발+철벽 불펜→5-3 역전승 [잠실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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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LG 무패 투수가 무너졌다' KIA 김종국 감독 100승, 1479일만 선발+철벽 불펜→5-3 역전승 [잠실 현장리뷰]
김종국(오른쪽) KIA 타이거즈 감독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감독 개인 통산 100승(KBO 리그 역대 54번째)을 달성한 뒤 최형우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LG 플럿코가 4회 5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KIA 박찬호가 1회말 2사에서 LG 김현수의 내야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KIA 김건국이 1회말 역투하고 있다.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3회말 2사 1루에서 김건국(가운데 43번)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KIA 고종욱이 4회초 대타로 출장,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LG 플럿코가 4회초 5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김종국(가운데) KIA 타이거즈 감독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감독 개인 통산 100승(KBO 리그 역대 54번째)을 달성한 뒤 최형우(왼쪽)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7회초 1사 2,3루에서 KIA 김도영(가운데)과 나성범이 LG의 투수 교체 도중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하고 있다.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김종국(왼쪽) KIA 감독이 4회초 1사 1,2루에서 진갑용(왼쪽) 코치와 함께 득점을 올린 최형우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선발 무게감만 놓고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맞대결로 보였다. 그러나 역시 야구는 모른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가 '무패 투수'였던 아담 플럿코를 무너트리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KBO 리그 역대 54번째로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LG는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4회 5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든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KIA는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주말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연패를 '3'에서 끊고, 시즌 30승(1무 37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LG는 올 시즌 최다 연승인 6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46승 2무 27패를 마크했다. 승패 마진은 +19. 리그 단독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5승 3패(KIA 우세)가 됐다. 이제 내일(2일) 오후 5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을 가린다. 2일 KIA 선발은 앤더슨. LG 선발은 이정용.
이날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7월의 목표는 +5승이다. 매달 저희는 +5승이 목표다. 3연패를 두 번 당하면서도 6월 한 달을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마지막 5연승이 컸는데, 경기 내용이 굉장히 좋았다는 게 고무적이다. 점점 팀이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경기에서 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막아내기만 한다면 3~4점 정도의 차이는 승부가 된다는 인식이 전날 경기로 선수들에게 많이 심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박)명근이는 오늘과 내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팔꿈치에 묵직한 느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월요일까지 3일 휴식을 취하면, 일주일을 잘 준비할 수 있다. 첫 시즌이고 신인이라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경기 전 이날 선발로 출격하는 김건국에 대해 "5이닝 이상 던지면 가장 좋고, 3이닝 정도 책임져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낸 뒤 "불펜 데이 개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김건국은 2021시즌 종료 후 롯데에서 방출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김건국은 2019년 6월 12일 잠실 LG전(당시 롯데 소속) 이후 1479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김 감독은 2일 LG전 선발에 대해 "앤더슨이 나간다. 선수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31개의 공(6월 29일 광주 키움전 당시 우천 노게임 선언)을 던졌는데, 100구까지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신뢰를 보냈다. 이날 KIA는 최원준(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황대인(1루수)-류지혁(2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LG는 이 경기 전까지 10승 무패로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아담 플럿코가 선발 등판했다. 선발 맞대결의 무게감만 놓고 보면 LG로 기우는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염 감독 역시 "야구는 모른다고 생각한다. 김건국의 디셉션(숨김 동작)이 좋다. 또 투구 폼도 깔끔하지 않아 초반에 빨리 공략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전 말했는데, 예감대로 흘러갔다.
1회 두 투수 모두 출발이 좋았다. 플럿코는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을 중견수 뜬공, 김도영을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나성범을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1회 던진 공은 5개에 불과했다. 김건국도 1회말 삼자 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2회에도 플럿코는 2사 후 황대인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으나,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김건국은 2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유리한 0-2의 볼카운트를 잡고도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이어 오지환을 삼진 처리한 가운데, 2루 도루를 허용한 김건국. 이어 박동원을 1루수 뜬공, 문보경을 2루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플럿코는 3회초 1사 후 박찬호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최원준의 좌익수 뜬공 때 3루까지 간 박찬호. 하지만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 3회 채우지 못한 KIA 김건국, 그러나 대반전... LG '무패 투수'였던 아담 플럿코가 무너졌다
결국 김건국은 김 감독의 바람과 다르게 3회를 다 채우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초구를 공략당하며 우중간 3루타를 내줬다. 이어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0-1) 계속해서 신민재가 2루를 훔친 뒤 홍창기의 우익수 뜬공 때 리터치하며 3루까지 갔고, 문성주의 2루 땅볼 때 홈인, 2-0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김건국. 여기서 KIA는 김건국을 내리는 대신 김기훈을 투입했다. 김기훈은 오스틴을 2루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런데 곧바로 이어진 4회초.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무패 위용'을 자랑했던 플럿코가 무너진 것이다. 타순이 한 바퀴 돈 가운데, 1사 후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를 친 뒤 황대인의 중전 적시타, 류지혁의 좌전 안타가 터졌다. 1-2, 한 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다음 타자는 8번 한준수. 여기서 KIA 김종국 감독이 빠르게 승부수를 띄웠다. 대타 고종욱의 투입. 그리고 고종욱은 믿음에 부응했다. 1루선상을 타고 빠르게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3-2)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박찬호의 내야 안타 때 류지혁이 홈을 밟았고(4-2), 최원준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치며 5-2까지 도망갔다. 플럿코가 무려 6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그는 김도영과 나성범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LG도 곧바로 이어진 4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대타로 들어간 고종욱 대신 신범수가 새롭게 포수 마스크를 쓴 상황. 2사 후 문보경의 중전 안타, 박해민과 신민재의 연속 볼넷이 나오면서 만루 기회를 만든 것. 여기서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교체는 없었다. 다음 타자는 홍창기. 4구째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만루 대위기를 넘겼다.
LG는 5회부터 플럿코를 내리고 오석주를 올렸다.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의 투입이었다. 오석주는 2사 후 황대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2루까지 질주하는 황대인을 홍창기가 저격했다. LG도 다시 반격했다. 5회말 투수를 김기훈에서 박준표로 교체한 KIA. 선두타자 문성주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좌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5-3) 그러나 다음 타자 오스틴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 '연패 탈출 의지 필승조 총동원' KIA 철벽 불펜, '추격조 투입으로 맞선' LG의 막강한 타선을 계속해서 봉쇄하다
KIA는 계속해서 필승조를 앞세웠다. 연패 탈출을 향한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석주가 KIA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한 가운데, 6회말 LG의 공격. 박준표가 박동원을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이준영에게 넘겼다. 문보경에게 우중간 안타를 얻어맞은 뒤 포일로 2루 진루를 허용한 KIA 마운드. 그러나 이준영은 박해민을 2루수 직선타로 유도했고, 동시에 1루 귀루에 실패한 문보경까지 아웃시키는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이닝을 지웠다.
LG는 7회초 오석주 대신 최동환을 넣었다. 필승조가 아닌 계속되는 추격조의 투입. 최동환은 1사 후 김도영에게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 나성범에게 좌전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각각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를 삼진 처리한 뒤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정우영이 황대인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큰 불을 껐다.
그리고 7회말. KIA는 필승조 전상현을 올려 LG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8회초 점수를 뽑지 못한 KIA. 8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여전히 전상현이었다. LG의 타순은 클린업 트리오로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전상현이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를 최지민에게 넘겼다. 최지민은 오지환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이닝을 삭제했다. 결국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각각 잡아낸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신민재. 여기서 LG는 대타 이재원을 투입하는 카드를 띄웠다. 초구 완벽한 몸쪽 스트라이크를 꽂은 뒤 2구와 3구는 모두 볼. 그리고 4구째. 이재원이 받아친 공이 좌측 외야로 뻗어나갔다. 1루 쪽 LG 홈 팬들이 들썩였다. 그러나 타구가 좌익수 최원준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3루 쪽 KIA 팬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경기 종료.
경기 후 '승장' 김종국 KIA 감독은 "연패를 끊으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졌다. 상대 팀 에이스가 등판한 만큼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타자들이 4회초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우리 흐름 속에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먼저 투수 쪽에서는 선발 김건국이 다소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김기훈부터 마지막에 등판한 최지민까지 모든 투수가 제 몫을 다해줬다. 특히 전상현과 최지민이 3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져줬다. 오늘 전반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야수들도 칭찬해주고 싶다. 대타 고종욱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해주면서 귀중한 2타점을 올렸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황대인도 3안타를 때려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KIA 타이거즈 : 선발 김건국은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투구수는 46개. 속구 28개, 슬라이더 9개, 커터 5개, 커브 3개, 포크볼 1개를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47km가 나왔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40km가 찍혔다. 이어 김기훈(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박준표(1⅓이닝 2피안타 1실점), 이준영(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전상현(1⅔이닝 노히트 무실점), 최지민(1⅓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나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12안타의 타선에서는 황대인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며, 박찬호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승리 투수는 김기훈(2승). 세이브는 최지민(2승 2패 3세이브).
- LG 트윈스 : 선발 플럿코는 4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본인 커리어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을 기록했다. 속구 37개, 슬라이더 20개, 커브와 커터 각 10개, 체인지업 5개를 각각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이 경기 전까지 10승 무패를 기록 중이었던 플럿코는 올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패전(10승)을 떠안았다. 플럿코는 최근 13연승(2022년 8월 28일 잠실 키움전 이후) 행진을 마감했다. 이어 오석주가 2이닝 1피안타, 최동환이 ⅔이닝 2피안타, 정우영이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김진성이 1이닝 2탈삼진 노히트 무실점 투구를 각각 펼쳤다. 산발 6안타의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 KIA 타이거즈 vs LG 트윈스, 7월 1일 잠실야구장 전 좌석(2만3750석) 오후 6시 33분 매진 (KBO 시즌 28번째, LG 5번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맞붙었다. 3루 관중석을 가득 채운 KIA 팬들의 모습.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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