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구' 류현진이 나타났다, TOR 로테이션 균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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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구' 류현진이 나타났다, TOR 로테이션 균열 생길까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류현진이 23일(한국시각)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선수단을 찾아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안녕하세요 친구.'
탬파베이 레이스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막바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다.
토론토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트위터 공식 계정에 류현진이 카메라를 향해 오른손으로 'V'를 그리며 인사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리고 그 위에 '안녕하세요 친구'라는 한글 문구를 얹었다.
류현진은 왜 이곳에 나타난 것일까. 그가 재활을 진행 중인 더니든은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토론토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탬파베이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이 동료들을 모처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19일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일명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수술 후 재활 훈련을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인 더니든에서 진행하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불펜피칭 단계를 소화 중이다. 로스 앳킨스 단장에 따르면 류현진은 다음 달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 다음 단계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다. 재활이 순조롭다는 얘기다. 지난해 수술 당시 복귀 시점을 올해 7월로 잡은 터였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복귀할 즈음 토론토 로테이션에 자리가 있을까.
토론토는 이날 탬파베이에 4대6으로 무릎을 꿇어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19일 뉴욕 양키스전 패배 이후 내리 5경기를 내준 것이다. 결국 지난 21일 AL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런데 선발투수들이 무너졌다기보다 타선이 침묵하고 불펜이 난조를 보인 탓이다.
토론토의 5인 로테이션은 AL에서 최강급이다. 알렉 마노아(1승4패, 5.15), 케빈 가우스먼(2승3패, 3.14), 크리스 배싯(5승3패, 3.03), 호세 베리오스(3승4패, 4.61), 기쿠치 유세이(5승1패, 4.08)로 이어지는 선발 순서가 이날까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
다만 5월 이후에는 선발진에 약간의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마노아는 5월 4경기에서 19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59, WHIP 1.91, 피안타율 0.312를 기록 중이다. 4월보다 더 안 좋아진 상황이다. 올해 10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두 번 뿐이다. 기쿠치도 5월 4경기에서 19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59, WHIP 1.60, 피안타율 0.305로 부진하다. 홈런을 6개나 얻어맞았다.
부상이든 부진이든 선발투수 중 누군가를 교체해야 할 경우 7월 중순 이후, 즉 후반기 개막과 함께 류현진이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금세 안정을 찾는다면 류현진으로서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마땅치 않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마노아가 가장 유력한 교체 대상이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지난 16일 마노아가 양키스전에서 4이닝 6안타 7볼넷으로 5실점하자 전면적인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등판한 지난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⅔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안정을 보였지만, 향후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
어느 구단이든 개막전부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5인 로테이션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는 드물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돌아올 시점이 되면 로테이션을 재평가해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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