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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백승호 멀티골' 전북, 최하위 수원 3-0 완파…7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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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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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백승호 멀티골' 전북, 최하위 수원 3-0 완파…7위로 점프


10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백승호가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최하위 수원 삼성을 이기고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전북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백승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불투이스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수원에 3-0으로 완승했다.

4경기 만에 승리한 전북은 강등권인 10위에서 7위(승점 14·4승 2무 6패)로 올라서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적 부진으로 자진해서 사퇴한 김상식 전 감독 대신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수석코치는 2경기 만에 감독 데뷔승을 거뒀다.

전북은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1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거둔 시즌 첫 승리를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한 수원은 12개 팀 중 최하위(승점 5·1승 2무 9패)에 머물렀다.

지난 4일 수원의 새 감독으로 선임돼 이날 데뷔전을 치른 김병수 감독은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11라운드 FC서울과 경기(1-1 무)에서 구스타보가 11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던 전북이 이날도 휘슬이 불리고 1분이 지나기 전 선제 득점했다.

전반 21초 맹성웅이 후방에서 길게 패스를 넘겨주자 문선민이 왼쪽에서부터 빠르게 침투해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찔렀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전에서 전북 백승호가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공격진은 유기적으로 상대 위험지역을 공략했고, 주전의 부상과 퇴장 등으로 비상 가동한 전북 수비진이 의외로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다.

전북은 전반 40분 하파 실바의 헤더 패스에 이은 백승호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백승호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앞서 왼쪽에서 하파 실바를 겨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린 문선민과 영민하게 2선에서 침투한 백승호의 플레이가 빛났다.

김병수 감독은 전반 34분 이상민을 빼고 바사니를 투입하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뮬리치와 김태환을 불러들이고 류승우, 안병준을 교체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전 초반 바사니가 후반 9분 무릎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하고, 전반전에 경고를 받았던 센터백 불투이스가 후반 1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하파 실바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겹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하파 실바가 얻어낸 프리킥을 후반 20분 백승호가 환상적인 골로 마무리 지어 승부의 추는 전북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크로스가 기대되는 프리킥 지점이었지만, 백승호는 과감하게 직접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전에서 수원 김병수 감독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하나시티즌은 홈에서 수원FC를 2-1로 잡고 '승격팀 돌풍'을 이어갔다.

시즌 6승째를 올린 대전(3무 3패·승점 21)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20·5승 5무 2패)를 4위로 내리면서 3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직전 강원FC전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윤빛가람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감면 조치를 받아 출전했는데도 시즌 5패(4승 3무·승점 15)째를 피하지 못했고, 6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전반 15분 마사의 '행운의 골'로 초반부터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결실을 봤다.

노동건 골키퍼가 후방으로 흘러온 공을 걷어낸 게 달려드는 마사의 몸에 맞고 근처로 흘렀고, 마사가 재빨리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7번 슈팅하고도 유효슈팅은 1회에 그칠 정도로 결정력이 아쉬웠던 수원FC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문전의 라스에게 정확한 롱패스가 전달되며 득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라스의 슈팅이 이창근 골키퍼에게 막혔다.

만회 득점을 만들지 못한 수원FC는 결국 후반 11분 추가 실점했다.

역습 중 오른 측면을 달린 전병관이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찬 오른발 강슛이 반대편 골대 상단에 꽂혔다.

수원FC는 4분 후 루안의 전진 패스를 받은 라스의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따라갔다.

대전의 전병관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후반 18분 이승우가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과 함께 마수걸이 골을 노렸지만 이창근이 어렵게 쳐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창근은 후반 20분과 22분에 나온 이승우, 무릴로의 연이은 유효슈팅도 모두 쳐내며 대전의 골문을 지켰다.

대전은 후반 24분 전병관 대신 프로 통산 300경기째 출전을 이룬 중앙 공격수 공민현을 투입해 다시 압박 강도를 높였고,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따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인천을 2-0으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로 상승세를 보인 제주(승점 20·6승 2무 4패·15골)는 4위 포항(16골)과 승점 차 없는 5위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천(승점 12·3승 3무 6패)은 연패에 빠지며 10위로 떨어졌다.

제주는 전반 17분 터진 안현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구차절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따라 오른 측면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뛴 안현범이 침착하게 깔아 차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득점 없이 세 차례 슈팅에 그친 인천은 오히려 후반 44분 헤이스에게 중거리 골을 내주는 등 제주의 공세에 밀리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쐐기 골을 터뜨린 제주의 헤이스(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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