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의 기적' 女아이스하키 사상 첫 세계 2부리그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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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여자 아이스하키 디비전1 그룹 B 우승을 확정한 뒤 빙판에서 환호하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얼음판의 우생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다시 한번 기적을 완성했다.
한국은 22일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여자 아이스하키 디비전1 그룹 B 5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2-1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5전 전승을 달리며 조 1위에 올랐다. 조 1위에게는 그룹A(2부리그) 승격권이 주어진다. 열악한 선수층과 척박한 환경에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2부리그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주장 한수진(수원시청)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5분 뒤 카자흐스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하게 접전을 펼친 두 팀의 승부를 김희원(수원시청)의 결승골로 깨졌다.
3피어리드 3분 37초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김희원은 상대 골 그물망을 흔들었다. 이후 카자흐스탄의 거친 추격을 온몸을 다해 막아낸 한국은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연장 끝에 2-1로 눌렀다. 2차전에서는 폴란드를 4-0으로 제압했고 3차전에서는 슬로베니아를 4-2로 꺾었다. 4차전에서 영국을 3-2로 제쳤고 마지막 경기인 카자흐스탄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등록 선수가 404명에 불과하다. 학교팀은 전무하고 실업팀은 수원시청 하나뿐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2부리그 승격이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한편 한국은 4승 1연장 승(승점14점)으로 승점 12점을 기록한 폴란드를 제치고 조 1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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