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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임윤아에게 밀렸다…시청률 1%대 '안하던 짓'의 예견된 추락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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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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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임윤아에게 밀렸다…시청률 1%대 '안하던 짓'의 예견된 추락 [TEN스타필드]


≪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안하던 짓' 중구난방+게스트 의존 진행에 시청률 '뚝'
동시간대 경쟁작 '킹더랜드'는 승승장구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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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안하던 짓' 포스터./사진제공=JTBC, MBC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각자의 개성은 뚜렷하나, 하나로 모이지 않는다. 중구난방이니 화려한 게스트를 불러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호기롭게 제2의 '무한도전'을 외쳤던 MBC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이하 '안하던 짓')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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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던 짓' /사진제공=MBC


"초창기 '무한도전'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앞서 유병재가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것처럼 '안하던 짓'은 '무한 도전' 시즌1인 '무모한 도전'을 떠올리게 한다.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설정도, 틀도 없이 게스트에 따라 다양한 게임을 벌인다.

문제는 '무한도전'에는 유재석이라는 중심축이 있었지만, '안하던 짓'에는 그러한 리더가 없단 점이다. 두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전현무가 프로그램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고, 5MC가 들러리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그 방증이다. 이후에도 최우수상 6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박미선과 2021 KBS 연예대상 문세윤 등 쟁쟁한 예능인들이 출연해 5MC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자처했다. 예능 새싹들이 예능 대부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트렌드에 맞지 않게 웃음 코드도 원초적이란 지적이 따른다. 추성훈을 불러서는 몇시간 동안 허벅지 싸움만 시키고, 남사친을 만들고 싶다는 박미선과는 상황극을 펼치다 강풍기 앞 짜장면 빨리 먹기 같은 옛날식 게임까지 벌였다. 전현무 주도하에 펼쳐진 메인 MC 선발전에서는 전현무의 진행 능력치만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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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안하던 짓' 방송 화면.


이용진, 조세호, 주우재, 유병재, 최시원 모두 각자로서는 개성이 강한 캐릭터임에도 '안하던 짓'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매력이 있더라도 그걸 끌어내고 프로그램에 맞게 포장할 수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경력 많은 게스트에게 의존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전현무가 멤버들의 조합을 보고 "급하게 조직된 느낌”이라며 농담처럼 던진 말에 뼈가 느껴진다.

출연진이 흔들리니 시청률도 휘청인다. 2.1% 시청률로 시작해 3회 만에 1%대로 떨어졌다. 4회서는 1.4%까지 밀렸다. '안하던 짓' 전에 방송되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가 5%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일요일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예능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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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SLL


물론 동시간대 경쟁작이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는 있다. 강적을 만나 시청률이 자연스레 빠질 수 있다. '킹더랜드'는 이준호, 임윤아 주연으로 첫 회부터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탔고, 6회 만에 12%를 돌파하며 SBS '악귀'를 꺾고 주말극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준호, 임윤아의 달달한 케미에 열애설이 불거질 정도로 현재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가장 '핫'한 드라마다.

하지만 동시간대 경쟁작 핑계만 대기에는 화제성도 낮다. MB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2일 방송된 '안하던 짓' 관련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6000회를 겨우 넘겼다. 같은 날 올라온 라디오스타 영상은 13만회, 하루 뒤 올라온 태계일주2 관련 영상 조회수가 27만회를 넘긴 것과 극명히 대조된다.

'킹더랜드'와 맞붙어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 MBC가 6월 대대적인 개편까지 하며 주말 예능에 승부수를 띄운 것을 고려했을 때 '안하던 짓'은 뼈아픈 성적표가 됐다. 이 위기를 타개하지 못한다면, 프로그램 폐지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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