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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에이스가 8이닝 밥상 다 차렸는데…67일 만에 3실점→믿었던 1차지명 좌완의 방화, 삼성 팬들 운다 [MK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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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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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에이스가 8이닝 밥상 다 차렸는데…67일 만에 3실점→믿었던 1차지명 좌완의 방화, 삼성 팬들 운다 [MK부산]


좌완 이승현이 무너졌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7차전서 3-5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삼성은 27승 42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이날 1회 잭 렉스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으며 끌려갔다. 그러나 6회 오재일이 추격 타점을 가져왔고, 7회 이재현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2로 역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선발로 나선 원태인도 1회 투런홈런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데 없는 피칭을 보여줬다. 8회까지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첫 8이닝 소화 경기였다.

9회 마무리 좌완 이승현이 올랐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 SSG전 만루 위기를 잘 넘긴 이승현을 두고 “마지막에 공 3개로 삼진 잡는 것을 보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좌승현은 마지막에 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내일(28일) 오승환이 올라오지만, 당분간 큰 상황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는 이승현을 마무리로 중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이승현은 이날 무너졌다. 윤동희를 삼진으로 돌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런데 전준우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져 볼넷을 내주더니 렉스에게 또 한 번 볼넷을 허용해 1사 주자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폭투 때 전준우가 3루까지 갔다.

이승현은 안치홍을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타로 유도하지는 못했다. 전준우가 홈에 들어왔다. 만약 폭투가 나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실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쉬움이 컸다.

사진=천정환 기자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유강남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으며 결국 무너졌다. 이날 이승현은 0.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현이 한 경기에서 3실점을 기록한 건 지난 4월 21일 KIA 타이거즈전(0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와 함께 이승현은 시즌 4패(1승 5세이브 4홀드) 째를 떠안게 됐다. 평균자책은 4.82까지 껑충했다.

삼성의 마무리 고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존 마무리였던 오승환이 올 시즌 23경기 2승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23으로 예년에 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승현이 호투를 해주길 바랐는데 그 기대감을 살리지 못했다.

어색한 10위 자리에서 삼성 팬들이 계속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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