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향한 쓴소리, 과거 우려먹기 그만하고 선구자 정신 되찾아야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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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향한 쓴소리, 과거 우려먹기 그만하고 선구자 정신 되찾아야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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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에 대한 김도훈 영화평론가의 쓴소리 중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11일 김도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이효리가 요즘 좀 안타깝고 안쓰럽다"고 운을 떼며, 이효리의 최근 행보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김태호랑 과거 우려먹기 예능만 몇 년째 하고 있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이라며 "그런 예능은 하면 할수록 잊혀지기 싫어서 몸부림치는 과거의 스타같은 느낌만 더 강해질 뿐"이라고 했다.
이 말은 맞다. 그가 과거 지향적인 시선에서 대중을 만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효리는 tvN '캠핑클럽'을 통해 그룹 핑클 멤버들을 소환했고,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20년 전 발매된 '텐미닛'(10 Minutes) 등 히트곡을 부르며 과거로 회기, 추억을 소환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유재석, 이효리, 비)와 '환불원정대'(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를 결성, 신곡을 발매하긴 했지만, 이는 아티스트가 아닌 예능인으로서 결과물에 가깝다.
이효리는 이같은 행보를 통해 과거 최고의 위상을 떨쳤던 가수 이효리에 기대고 있는 인상을 준다. 특히, '댄스가수 유랑단'이 그렇다.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이효리는 최근 곡이 아닌 과거 히트곡을 부르고 옛 이야기를 꺼냈다. 과거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는 기획의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콘셉트 예능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다 보니, 이효리에게 좋은 카드는 아니었단 생각이 든다.
다만, 이효리에게 가수로서 도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김도훈은 "이효리는 젊고 흥미로운 프로듀서, 작곡가들을 모아서 동시대적인 음반을 낼 역량과 영향력이 충분한 아티스트 아닌가"라며 "전성기 인기를 회복하지 못해도 끊임없이 자신의 음악을 업데이트하며 음반을 내는 마돈나, 카일리 미노그와 제이로의 길을 참고해야 한다"라고 썼다.
사실 이효리는 지난 2017년 7월 발매한 정규 앨범 '블랙'(BLACK) 이후 신보가 없는 상황이긴 하다. 이 앨범에서 이효리는 가수 이적, 래퍼 킬라그램, 앱신트, 로스 등과 협업하며 도전하고 실험했다.
이효리 이름 석자로 낸 신보는 없지만 신곡은 있다. 이효리는 지난해 말부터 자신이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tvN '서울체크인' OST '프리 스마일'(FREE SMILE)로 신곡을 냈다. 그룹 AKMU 이찬혁의 프로듀싱에 맞춰 듀엣으로 새로운 목소리를 담아냈다.
또 투트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남편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함께 싱글 '오늘부터 행복한 나'를 발매했다. 이어 연말 출연 예능프로그램 tvN '캐나다 체크인' OST '안부를 묻진 않아도'를 불렀다. 두 곡 모두 이효리의 어쿠스틱한 포크 감성이 엿보이는 곡이었다.
가요계의 음반 발매 형태와 트렌드 등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반드시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해야만 가수로서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은 아니다. 이효리는 나름대로 자신의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효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 가수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예능에 치중된 그의 행보가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이효리는 솔로 가수로서 선구자의 위치에 있었고 대중은 열광했다. 가수로서 이효리를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다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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