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이상화, 못 걸을 수 있다고…결혼하고 3년 동안 매일 울어" (걸환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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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이상화, 못 걸을 수 있다고…결혼하고 3년 동안 매일 울어" (걸환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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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걸환장' 강남이 이상화의 은퇴 시기를 떠올렸다.
23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강남·이상화 부부의 필리핀 여행이 전파를 탔다.
강남 혼자 하늘 자전거를 탔고, 이후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하러 왔다. 낯선 음식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이상화를 달래 가며 음식을 먹인 강남은 조심스럽게 왜 은퇴를 했는지를 물었다.
이상화는 "더 할 수는 있었다. 그런데 하지정맥도 있었고, 무릎도 아팠다. 평창 이후에도 다음 올림픽 위해 운동을 했지만 더 이상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릎이 너무 아팠다"고 답했다. 강남은 "계속 병원에 가도 더 이상은 안 된다, 못 걸을 수도 있으니 하지 말라는 얘기를 계속 들었다"며 계속 수술을 권유했던 이유를 밝혔다.
무릎이 아프지 않았다면 그래도 평창 올림픽을 나갔을 것이라고 답한 이상화는 운동 얘기만 하면 복잡한 표정을 지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상화가 은퇴할 당시에도 곁에 있었던 강남은 "은퇴식날 아침에도 가기 싫어서 울었다"며 "결혼하고 3년 동안은 운동하고 싶어서 매일 울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남은 25년 동안 운동에 매진해온 이상화의 빈 자리를 채워주려고 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좀 쉬고 싶다"며 이전과는 다른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직도 새벽 5시에 기상, 오후 10시에는 취침한다는 이상화. 강남은 "강아지들도 와이프랑 2~3시간씩 산책한다. 푸들인데 도베르만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반딧불이 투어였다. 수많은 반딧불이를 보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상화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강남.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엄마를 떠올린 이상화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갔다. 운동 다 끝나고 산책 겸 나갔는데 별이 있는 거다. 외로움에 엄마를 찾으면서 '비행기 타면 엄마 볼 수 있어?'라며 혼자 중얼거렸다"고 말했다.
강남은 "지금도 맨날 비행기 보고 울더라. 그때 생각이 난단다"며 여전히 남은 이상화의 상처를 안타까워했다.
반딧불이 투어는 성공적이었다. 비현실적인 광경에 모두가 감탄했고, 또 만화 같이 한 마리가 강남에게 왔다.
한 폭의 그림같은 광경에 강남은 자신에게 남았던 또다른 그림같은 기억을 되새겼다.
"내가 당신한테 디즈니 랜드에서 가장 예쁜 곳에서 청혼했잖아. 울고불고했잖아"라고 말하자, 이상화는 "왜냐면 뭔가 불쌍해보였잖아. 쓰레기같이 검은색 봉지에 (반지를 담아서) 주는데 비가 와서 다 젖었잖아. 심지어 반지 케이스 옆에 젖은 양말도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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